宋 사과했지만 "정청래 FTA 반대"…鄭측 "편파적 파묘" 격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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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사과했지만 "정청래 FTA 반대"…鄭측 "편파적 파묘" 격앙(종합)

연합뉴스 2026-06-30 17:11: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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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실사구시, 李대통령 실용정치와 한맥" vs "후단협은 盧 죽이기"

鄭, '1인1표제' 고리로 반격 채비…내일 李대통령·文 前대통령 오찬 주목

김민석·정청래·송영길 김민석·정청래·송영길

김민석 국무총리(왼쪽부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촬영 정다움 류영석 이동해]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김정진 오규진 기자 = 이른바 '적통 논란'을 촉발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30일 사과했지만, 당권주자 간 충돌은 오히려 격화하는 모습이다.

송 의원은 사과와 별개로 민주당 전직 대통령들의 '실사구시' 행보를 부각하며 정청래 전 대표의 강성 기조를 정면 겨냥했고, 정 전 대표 측은 '편파적 파묘'라며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과 YTN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정 전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등져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 자신의 주장에 대해 "실수"라며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거일) 당일 정 의원을 본 기억이 없어서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정 의원이) 다음 날 참석했다고 해 제 발언을 정정한다"고 했다.

발언하는 송영길 의원 발언하는 송영길 의원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30 ljy@yna.co.kr

다만 송 의원의 공세는 계속됐다.

적통 논란을 넘어 이번엔 정 전 대표의 '선명성'을 정조준하는 모습이었다. 정 전 대표는 그동안 보완수사권 등을 의제로 자신의 개혁적 성향을 부각해 전통적 지지층의 표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송 의원은 "노 대통령께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할 때 민주당 대부분 의원이 격렬히 반대했다. 그 선봉에 정 의원이 있었다"며 "저는 일관되게 한미 FTA 추진을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송 의원은 이날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김대중 대통령의 실사구시정책과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정치가 서로 맥을 잇고 있다"며 "보완수사권 등 문제를 정치 무기화해서 당과 대통령이 싸우는 구조를 만드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계속되는 공격에 정 전 대표는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제 입으로 적통의 '적'자도 꺼낸 적이 없다. 그럴 생각도 없다. 위대한 대통령 누구의 적통이라고 주장한 적도 없다"며 "네 분 대통령의 역사를 계승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게) 뭐가 문제가 되는가"라며 "제 입으로 말하지도 않은 것을 상상하고 비틀어서 '적통이네, 아니네'하는 언론의 프레임에 맞장구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의총에서 의원들과 인사하는 정청래 전 대표 의총에서 의원들과 인사하는 정청래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해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6.29 hkmpooh@yna.co.kr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송 의원을 향해 "한미 FTA는 정책적 결정인데 찬반이 격렬했고 결국 노 대통령의 결단으로 체결됐다"며 "정책에 대한 찬반도 하지 말란건가. 핀트가 안 맞는 표적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후단협 (사태)는 '노무현 후보 죽이기'였잖나. 민주당 후보를 흔든 권력투쟁이었지 않나"라며 "이러한 편파적 파묘를 안 하면 안 되나. 이런 것을 누군가 파묘하면 누가 이득이고 누가 손해인가"라고 반문했다.

후단협 사태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주장으로 촉발된 당내 분란으로 김민석 국무총리가 당시 논의를 주도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발언하는 김민석 국무총리 발언하는 김민석 국무총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30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정 전 대표는 자신이 재임 당시 도입한 1인1표제를 고리로 반격 채비에 나서기도 했다. 당내 선거에서 대의원 가중치를 없애 표의 가치를 동일하게 하는 이 제도는 당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누가 1인1표제에 태클을 거나. 1인1표제 흔들지 말라"라고 썼다.

친청계인 이성윤 최고위원도 "1인1표에 대해 의심하고 흔드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대한 불신이자 흔들기"라고 적었다.

이는 송 의원이 전날 KBS 라디오에서 "1인1표제에서 보완해야 할 요소가 세대별 가중치 조정, 지역별 가중치 조정"이라고 언급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인 이건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1인1표제를 흔들고 있나. 저는 단 한 사람도 떠오르지 않는다"며 "없는 갈등을 만들어내고, 당원들을 편 가르는 메시지를 내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광주 지역 의원들의 조찬 모임에서 정 전 대표의 연임을 반대하는 의견이 잇따라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정 전 대표로는 그게 안 된다는 의견이었다"며 "그에 대해 의원들 사이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당내 갈등이 증폭하는 상황에서 내달 1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대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많은 이들이 민주당을 걱정하고 있다"며 "두 분의 만남이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썼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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