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한-우크라이나 회담에서 양국간 상호 관심사 및 양자 협력 방안에 폭넓게 논의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내 북한군 포로 문제도 다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 포로 문제와 관련, 양국 외교 수장은 동 사안이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북한군 포로 문제의 진전과 해결을 위한 외교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파병됐던 북한군 포로 2명은 지난 2025년 1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고, 이후 한국 탈북민 단체에 전달한 친필 편지 등을 통해 한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밝혀 왔다. 하지만 제네바 협약 제118조에 따르면 적대적 행위 등 전쟁이 종료되면 포로는 지체 없이 석방, 본국으로 송환돼야 한다. 북한 역시 러시아를 통해 이들 2명의 송환을 요구해 왔다.
이에 우리 정부는 포로들이 한국으로 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고, 국제법에 당사자 의사에 반해 생명이나 신체의 자유를 침해받을 수 있는 곳으로 송환해선 안 된다는 점을 근거로 외교전을 펼쳤다.
이후 조 장관은 지난 3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군 포로 2명에 대해 “직접 (우크라이나 외교) 장관과 면담해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는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2일 기자들을 만나 “가급적 신속하게 그분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한국행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인 합의는 다 이뤄져 있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도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북한군을 강제 송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북한 이외 다른 나라 포로의 처분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이들의 한국행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담에선 2022년 2월 시작돼 4년 넘게 이어진 러-우 전쟁 이후 재건 참여 문제, 인도적 지원문제는 물론 양자 현안에 대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에너지·인프라·보건·의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고, 인도적인 위기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동참을 해왔다”면서 “이러한 지원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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