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 MB 이다현(흥국생명)이 30일 일본 SV리그 NEC로 1시즌 임대이적을 떠난다. 사진제공│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여자배구대표팀 미들블로커(센터) 이다현(25·흥국생명)이 2026~2027시즌 일본 SV리그 NEC 레드로케츠 가와사키 유니폼을 입고 뛴다.
흥국생명은 30일 “이다현이 1시즌 동안 NEC로 임대이적을 떠난다. 대표팀, 흥국생명, 선수 모두의 성장을 위한 결정이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다현은 2025~2026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과 자유계약선수(FA)로서 3년 계약을 맺었다. 임대 기간은 FA 일수에 포함된다. 연봉은 NEC가 전액 부담한다”고 덧붙였다.
이다현은 2019~2020시즌 신인드래프트서 현대건설에 전체 2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블로킹과 속공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제2의 양효진(전 현대건설)’으로 주목받았다. 프로 데뷔 후엔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따냈고, 2021~2022시즌과 2024~2025시즌 베스트7 미들블로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다현은 2023~2024시즌을 마친 뒤 해외 진출을 추진했다. 당시 소속팀 현대건설의 동의를 얻어 해외 구단을 물색했지만 마땅한 팀을 찾지 못했다. 2024~2025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어 해외 진출을 다시 타진하던 중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구단서 해외진출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명장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56·일본)의 지도를 받아 더 발전할 기회가 생긴 것도 이적에 한 몫했다.
올해 2월 취임한 이호진 구단주(태광그룹 회장) 역시 이다현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지하며 그의 NEC행이 급물살을 탔다. 이 구단주는 2009년 김연경 흥국생명 어드바이저(38)를 JT마블러스(일본)에 임대로 보내 해외진출을 도왔다. 이후 김연경은 튀르키예로 진출해 세계적 선수로 발전했다.
흥국생명은 2026~2027시즌 김수지(39)와 변지수(29), 임혜림(22) 등 내부 자원들로 이다현의 빈 자리를 메울 생각이다. 비시즌 FA 최대어인 정호영(25)을 영입해 높이를 강화한 가운데, 확실한 2번째 미들블로커를 새 시즌 개막 전까지 찾을 계획이다. 아직까진 트레이드 등 외부 수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다현은 “구단서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 새 환경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해외진출 소감을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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