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원형 감독은 6월 30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2군서 조정 중인 양석환(사진)의 콜업 기준을 설명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양석환(35)에게 2026시즌은 악몽과도 같다. “1루를 책임져야 한다”는 김원형 두산 감독(54)의 믿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올 시즌 1군 31경기서 타율 0.200, 1홈런, 7타점, 출루율 0.248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지금은 퓨처스(2군)리그에 머물고 있다.
2024시즌에 앞서 6년 최대 78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치르는 3번째 시즌이다. FA 계약 첫 시즌은 142경기서 타율 0.246, 34홈런, 107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100타점도 해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 72경기서 타율 0.248, 8홈런, 31타점으로 크게 흔들렸고, 올해는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며 2차례나 2군행을 통보받았다. 5월 4일부터 6월 17일까지 45일간 2군서 조정기를 거쳤지만, 6월 18일 1군 복귀 후 4경기(12타수 2안타)만 소화하고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더욱이 두산은 6월 29일 웨이버 공시한 외야수 마이크 카메론(29)의 대체자로 코너 내야수(1루수·3루수) 자원을 영입할 것이 유력하다. 1루는 양석환의 주 포지션이다.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다.
하지만 기회가 사라진 건 아니다. 김 감독도 양석환에게 확실한 과제를 제시했다. 6월 3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양석환은) 2군에서 좋은 모습이 나와야 할 것 같다”며 “1군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가 2군에서 뛰다 보면 성적이 떨어질 수도 있다. 양의지도 2군에서 계속 못 칠 수 있고, 누군가는 또 계속 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석환은 올 시즌 처음 2군행을 통보받고 1군에 복귀하기까지 20경기를 치렀다. 이 기간 성적은 타율 0.203(59타수 12안타), 3홈런, 16타점으로 썩 좋지 않았다. 1군 통산 165홈런을 쳐낸 그의 ‘클래스’라면 더 좋은 성적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도 “2군에서 2주 이상 꾸준히 경기를 나가면 어느 정도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 부분을 충족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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