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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과 홈플러스 노조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향한 공동 규탄에 나섰다. 대규모 폐점과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 홈플러스 사태를 해결하고, 고려아연을 향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멈춰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양사 노조는 정부를 향해서도 “투기자본이 산업과 노동자를 유린하지 못하도록 처벌하고 규제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양사 노조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단식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기간산업을 파괴하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투기자본 MBK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공동 연대투쟁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은선 고려아연 노동조합 위원장, 안수용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장을 비롯한 양사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려아연 노조 대표로 나선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 핵심 국가 기간산업이자 비철금속 세계 1위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이 투기자본의 놀이터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며 “MBK의 전방위적인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는 국가 핵심 산업 경쟁력을 훼손하는 반국가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K가 고려아연까지 장악한다면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겪는 고용불안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 지부장은 “우리는 서로 다른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지만, 같은 자본의 탐욕 앞에 고통받고 있다”며 “이는 수십만명의 생존이 달린 중대한 민생 문제며, 고려아연 노동자들이 겪는 위기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MBK는 기업사냥과 먹튀 행각을 즉각 중단하고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MBK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했지만 유통업계 불황 여파 등 경영에 실패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홈플러스는 그 사이 기업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며 현재 파산 위기에 몰린 상태다. MBK는 2024년에는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고 있으나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및 노조 반발에 부딪쳐 분쟁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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