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달러 강세, 엔화 약세가 맞물리며 30일 장중 다시 1550원을 넘어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549.4원에 주간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를 마감했다. 이는 2009년 3월 6일(1550.0원)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전 거래일에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환율은 하루 만에 다시 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환율은 1543.1원으로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상승세로 전환했고, 오전 10시 15분에는 1550.2원까지 올랐다.
장중 환율이 155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1.424까지 오른 뒤 오후에는 101.327 수준에서 움직였다.
엔화 약세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62.238엔까지 올랐다. 1986년 12월 이후 약 3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 외환당국은 구두 개입에 나섰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필요할 경우 언제든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단호한 조치도 포함된다는 점은 미·일 재무장관 회담에서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3조8000억원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전날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7조7000억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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