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간소하게…시민과 소통 일정으로 4년 임기 시작
새 단체장들 첫 약속은 '경제 살리기'…기업 유치 등 정책 제시
(전국종합=연합뉴스) 민선 9기 지방정부가 7월 1일 공식 출범해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새로 취임하는 광역·기초자치단체장들은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공약 실천에 나선다.
대부분 취임식을 간소화하거나 생략한 채 민생 현장 방문과 비상대책회의 등을 첫 일정으로 소화하며 본격적인 시정·도정 운영에 들어간다.
30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7월 1일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이 취임식을 하고 민선 9기 임기를 시작한다. 단체장들은 대부분 충혼탑 참배와 취임식에 이어 공식 업무를 개시한다.
사상 첫 서울시장 5선에 성공한 오세훈 시장은 오전 8시 30분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한 뒤 오전 9시 30분 시청 본관 8층에서 열리는 제40대 시장 취임식에 참석한다.
오 시장은 4년 전 취임식에선 '약자와의 동행' 가치를 강조하며 서울을 '글로벌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어 이번 취임식에서도 시정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7조원에 달하는 경기도의 심각한 재정 위기 상황을 고려해 내빈을 최소화한 검소한 취임식을 한다.
화려한 식순을 배제하고 추 당선인이 청년 30명, 학부모 20명 등 50명과 대화하며 경기도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내는 타운홀 미팅(도민 대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지사직인수위 관계자는 "경기도의 재정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에 최대한 검소하지만 알차게 취임식을 하는 것이 당선인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은 취임 직후 첫 민생현장 방문으로 울주군 청량읍에 있는 시내버스 덕하공영차고지를 찾는다.
김 당선인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폐지됐다가 이날부터 노선 운행을 재개한 126번 버스에 직접 탑승해 남구 공업탑로터리까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승객들과 만나 자유롭게 대화할 예정이다.
김 당선인이 이 버스 탑승을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으로 정한 이유는 '시민과 약속을 실천하는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폐지 노선 복원 등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은 김 당선인이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내내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안이다.
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은 도지사 취임식을 간소한 행사로 진행하고 첫날부터 민생 현장을 찾아 도민과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위 당선인은 도지사 취임 선서와 취임사를 한 뒤 내빈과 기념 촬영을 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마무리한다.
취임식 후에는 창열사, 국립제주호국원,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오후에는 민생 현장을 방문해 도민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취임 첫날 취임 선서를 하고 인수인계 서명을 한 뒤 공약 1호인 '민생 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를 시청 대강당에서 한다.
이어 시청 브리핑룸으로 자리를 옮겨 비상조치 대책회의 결과와 4년간의 시정 방향을 언론에 브리핑할 예정이다.
전 당선인은 취임식 등 일체의 형식을 없애고 곧바로 업무에 돌입한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행사'로 취임한다. 시민 참여 신청을 받아 취임 행사장에 '시민참여석'을 운영한다.
신용한 충북도지사 당선인은 충혼탑 참배에 이어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각계 인사와 도민, 공무원 등 1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는다. 행사는 취임 선서와 취임사, 축하공연 순으로 조촐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신 당선인은 취임사를 통해 지역의 미래 발전 전략과 핵심 공약 추진 계획 등을 밝힌다.
앞서 신 당선인은 도지사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민선 9기 도정 운영 방향을 '충북 대전환, 민생실용 충북'으로 정하고, 재정 건전성 회복과 도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 행정을 도정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전주 군경묘지 참배와 동학농민혁명 녹두관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도청에서 실국장급 간부들과 인사하고 오후 취임식에서 민선 9기 도정 운영 방침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도정 방향인 '도민주권정부' 실천선언문을 낭독한다.
이 당선인은 '도민과 함께 체감성장, 세계와 함께 더 큰 전북'을 도정 비전으로 제시한다.
민선 9기 슬로건 '우리 모두의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으로 정한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취임식 후 청년 공무원과의 오찬 간담회를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소화한다.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취임식에서 '행정수도 완성', '균형성장', '재정위기 극복', '기업유치'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은 '압도적 성장, 행복한 변화'를 비전으로 정하고 '세계 3대 강국을 이끄는 미래산업', '원도심·신도심 동반성장', '모두가 누리는 시민행복', '인천시민을 위한 시정기획'을 시정 목표로 내세운다.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통하는 충남', '대한민국 AI 수도', '사람 중심 따뜻한 AI'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민선 9기 도정 슬로건을 '통(通)하는 충남, 도민과 함께'로 확정했다.
재선에 성공한 박완수 경남지사는 취임식에서 도민 삶의 질 향상, 성장, 균형발전을 중심으로 경남대도약을 실현하는 민선 9기 도정 비전과 도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3선에 오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청에서 취임식을 갖고 도정 비전을 제시한다.
(김선호 전창해 임채두 양영석 이정훈 신민재 전지혜 허광무 황재하 최종호 이승형 기자)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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