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세계관은 계속된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4’에서 한 남자를 두고 얽혔던 인플루언서 박현지와 곽민경이 각자 유튜브 채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방송 속 서사가 워낙 복잡했던 데다 영상 추구미도 달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이게 드라마가 아니라고?... 곽민경vs박현지, 서사 맛집
‘환승연애4’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공개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별한 커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지난 사랑을 되짚고, 재회와 새로운 만남 사이에서 고민하는 과정을 담았다.
곽민경은 7년간 만난 전 남자친구 조유식과 함께 출연했다. 방송 내내 조유식을 쉽게 놓지 못하는 곽민경의 모습이 이어진 가운데, 중도 합류한 ‘메기’ 박현지가 조유식과 가까워지며 세 사람의 관계는 주요 러브라인으로 떠올랐다. 결국 조유식은 최종 선택에서 곽민경이 아닌 박현지를 택했고, 곽민경과 박현지는 이 러브라인의 양축으로 함께 언급됐다.
박현지는 ‘환승연애’ 시리즈를 통틀어 유일하게 X(전 남자친구)가 두 명이었던 출연자다. 종영 몇 달 뒤인 지난 5월, 곽민경은 박현지의 X 중 한 명인 신승용과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조유식으로 얽혔던 두 사람이 종영 후에는 곽민경의 열애 공개로 다시 함께 언급된 셈이다.
◇곽민경, 구독자 33만…신승용과 일상도 화제
곽민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민와와’는 구독자 33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채널명 ‘민와와’는 곽민경의 이름과 방송 당시 별명인 ‘치와와’를 합친 말이다. 조유식에게 따지고 묻는 모습이 앙칼진 치와와를 연상시켜 붙은 별명이다.
채널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영상은 신승용과의 열애 사실을 알린 ‘전하고 싶은 이야기’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한 달 만에 364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환승연애4’에서 첫사랑 앞에서 자주 울고 흔들리던 곽민경을 봐왔던 시청자들에게 신승용과 행복한 연애를 이어가는 모습은 반가운 근황이었다.
피부과 의사인 신승용에게 직접 관리를 받는 모습, 공개 전 조심스럽게 만났던 이야기까지 공개되며 두 사람의 관계를 궁금해했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무용 전공을 살린 영상과 아이돌 춤 챌린지,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상까지 채널에 담기며 방송 때보다 한결 밝고 편안해진 곽민경의 모습이 재미를 만들고 있다.
◇박현지, 뜻밖의 허당미로 조용한 상승세
박현지의 유튜브 채널 ‘박현지입니다’는 구독자 13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곽민경보다 구독자 수는 낮지만,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솔직한 입담으로 차근차근 반응을 얻고 있다.
박현지는 방송 당시 전 남자친구 두 명과 함께 등장해 초반부터 시선을 끌었다. 감정을 숨기지 않는 모습은 매력으로 통했지만, 일부 시청자에게는 얄밉게 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유튜브에서는 순둥하고 허술한 매력이 더 먼저 눈에 들어온다.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인 그는 승무원 큐앤에이(Q&A)와 여행 일지, 연애 상담소, 메이크업 소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팬들에게 실용적인 이야기를 전하는 한편, 꾸미는 데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의외의 모습으로 웃음을 주기도 한다.
톤업 크림을 대충 발라 얼굴에 덕지덕지 남긴 채 카메라 앞에 서거나, 친구들에게 챙김을 받는 모습에서는 방송에서 보지 못했던 허당미가 드러난다. 냉미녀처럼 보였던 박현지가 서툰 화장 과정까지 혼자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오히려 재미가 된다. 잘 꾸민 콘텐츠보다 있는 그대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편안함이 박현지의 채널을 다시 찾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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