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연습용 수류탄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20대 남성 자원봉사자를 조사했다. 해당 남성은 군 복무 시절 연습용 수류탄을 습득한 뒤 제대 후에도 가방에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9일 A 씨를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연습용 수류탄을 습득해 소지한 경위와 실제 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올림픽공원서 발견된 연습용 수류탄…경찰 조사 착수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9일 낮 12시쯤 시작됐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1-3게이트 앞에서 연습용 수류탄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해당 물체를 확인한 뒤 안전 조치에 나섰다. 조사 결과 발견된 수류탄은 실제 폭발물이 아닌 연습용 수류탄으로 파악됐다. 기폭 장치인 뇌관 등도 제거된 상태여서 폭발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장소가 시민들이 오가는 올림픽공원 일대였던 만큼 현장에서는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은 수류탄이 왜 해당 장소에 놓여 있었는지 경위를 추적했다.
“군생활 중 습득해 가방에 보관”…20대 자원봉사자 진술

경찰 수사는 같은 날 오후 A 씨가 다시 올림픽공원에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속도를 냈다.
지난 29일 오후 6시 40분쯤 “연습용 수류탄이 발견됐다는 보도 이후 A 씨가 올림픽공원에 다시 왔다”는 취지의 112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A 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임의동행해 조사를 진행했다.
20대 남성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군생활 시절 쓰레기장에서 연습용 수류탄을 습득했고, 지난 4월 제대한 뒤 가지고 나와 가방에 보관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자원봉사자 활동을 위해 가져온 가방 안에 해당 수류탄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장난을 치다 분실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분실된 수류탄은 다른 자원봉사자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 위험은 없었지만…총포화약법 위반 여부 검토

경찰은 해당 수류탄이 폭발 위험이 없는 연습용이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군용 물품을 임의로 습득해 외부로 반출하고 보관한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는 별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A 씨가 연습용 수류탄을 갖고 나오게 된 구체적 경위와 보관 기간, 분실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군 복무 중 습득한 물품을 제대 후에도 개인 가방에 보관한 행위가 총포화약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법리를 살피고 있다.
경찰은 A 씨의 진술과 현장 신고 내용, 발견된 연습용 수류탄의 상태 등을 종합해 추가 입건 여부와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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