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주택에 폭탄 테러…우크라 '친러 재벌' 노린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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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주택에 폭탄 테러…우크라 '친러 재벌' 노린 듯(종합)

연합뉴스 2026-06-30 15:4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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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 로비에 의문의 소포…얼마 뒤 폭발

우크라 신흥 재벌 부부 중상…용의자 국경 넘어 프랑스로 도주

폭발 현장 인근에 배치된 구조대와 경찰 폭발 현장 인근에 배치된 구조대와 경찰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곽민서 기자 = 모나코공국 시내의 한 주택에서 29일(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해 러시아 밀착 의혹을 받던 우크라이나 재벌 일가가 크게 다쳤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폭발은 이날 저녁 9시께 모나코와 프랑스의 국경 인근에 있는 한 주거용 건물에서 발생했다.

모나코 당국에 따르면 한 용의자가 해당 건물 로비에 가방이나 소포 꾸러미로 보이는 물체를 놓고 간 뒤 폭발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50∼60대로 보이는 부부가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중상을 입었고, 이들 부부와 가까운 관계로 보이는 13세 소년이 비교적 경미한 부상을 당해 프랑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익명을 요구한 수사 관계자는 피해자 중 한 명이 우크라이나 신흥 재벌인 바딤 예르몰라예우라고 AFP에 말했다.

예르몰라예우는 모나코에 거주하는 백만장자로, 러시아와 연계된 활동 이력 탓에 2023년 12월 우크라이나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예르몰라예우가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에서 주류 관련 사업을 벌인 점을 들어 제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AFP는 전했다.

다만, 모나코 당국은 피해자들의 신원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당국은 이번 폭발을 고의적인 범행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크리스토프 미르망 모나코 국무장관은 "이번 사건은 의도적인 공격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AFP에 밝혔다.

그는 폭발물에 볼트와 산탄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모나코 공국에서 이런 사건(폭탄 테러)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보기관이 피해자들의 배경을 확인하고 추가 테러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도보로 프랑스 국경을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모나코와 인접한 프랑스 마을인 보솔레유 CCTV를 통해 용의자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경찰도 용의자 수색을 지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은 이번 사건에 대해 "혐오스러운 범죄이자 모나코 공동체 전체를 뒤흔든 충격"이라고 규탄했다.

모나코는 카지노와 포뮬러원(F1) 그랑프리 등으로 유명한 지중해 연안의 도시국가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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