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증권사도 줄 섰다…몸값 오르는 빗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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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증권사도 줄 섰다…몸값 오르는 빗썸

아주경제 2026-06-30 15:12: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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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가상자산 거래소-증권사 합종연횡 속 빗썸이 마지막 매물로 남으면서 몸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빗썸의 2위 시장지위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사업, 법인 고객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사들의 구애가 집중되는 모양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수의 금융사들이 빗썸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투자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키움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들은 물론 은행권도 물밑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은 KB국민은행과 계좌 제휴 거래를 맺고 있어 일각에서는 투자로까지 협업이 확대될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러 은행이 내부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 및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하나금융지주-두나무, 한국투자증권-코인원, 미래에셋증권-코빗, 바이낸스-고팍스 연합 체제가 구축되며 유일하게 투자받지 못한 빗썸을 잡으려는 금융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빗썸은 최근 각종 리스크에 휘말리고 있지만 리테일 점유율을 무시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30%대로 1위 업비트의 절반이다. 그러나 점유율 한 자릿수의 3~5위 거래소들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리스크만 잦아들면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매물로 꼽힌다. 

금융사들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도 거래소가 필요하다. 올해 하반기 논의가 재개될 디지털자산법안이 통과되면 은행권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권한을 갖게 된다. 거래소를 우군으로 삼으면 유통 측면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결제 생태계 구축부터 해외 디지털자산 시장 공동 진출, 펀드·연금·신탁 등 디지털자산 기반 자산관리(WM) 서비스 개발까지 폭넓은 협력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 예대마진 위주의 전통적 수익 구조가 한계에 부딪힌 금융사 입장에서는 시간을 단축하며 신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기관 고객도 흡수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을 검토하고 있어 기관 등의 대규모 자금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동맹을 맺은 금융사는 기관 고객을 자사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데 더욱 용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제한에 따라 대부분 거래소는 금융사가 추가적으로 매입할 지분이 남아있지 않다"며 "빗썸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해 기업공개(IPO)를 하기 위해서라도 지분을 파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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