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 재신임…DS부문 교섭 강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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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 재신임…DS부문 교섭 강화 예고

M투데이 2026-06-30 15:06: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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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최승호 위원장에 대한 재신임안을 가결했다.

올해 임금교섭 결과를 둘러싼 내부 불만 속에서도 재신임안이 높은 찬성률로 통과되면서, 노조는 DS부문 중심 교섭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업노조는 30일 조합원 전자투표 결과 최 위원장 재신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총 선거인 5만4165명 가운데 3만8336명이 참여해 투표율 70.8%를 기록했다.

재신임안에는 3만 3,550명이 찬성했다. 찬성률은 87.5%다. 함께 상정된 규약 개정안도 찬성률 93.2%로 통과됐다. 이번 투표는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진행됐다.

최 위원장은 올해 임금교섭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스스로 재신임을 요청한 바 있다. 

지난달 임금협상 잠정합의 이후 성과급 배분 등을 둘러싼 내부 불만이 커지자 조합원 평가를 받겠다는 취지였다.

초기업노조를 포함한 공동교섭단은 지난달 삼성전자와 평균 임금 6.2% 인상,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주택자금 대출제도 등을 담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합의 이후에도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불만은 이어졌다. 완제품을 담당하는 DX부문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DS부문 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제기됐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단이 지난달 15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을 방문해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왼쪽 두 번째) 등 노조 지도부와 면담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단이 지난달 15일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을 방문해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왼쪽 두 번째) 등 노조 지도부와 면담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조합원 이탈도 이어졌다. 초기업노조는 임금교섭 과정에서 한때 조합원 수가 7만 6,000명을 넘기며 삼성전자 내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했지만, 최근 과반 지위를 잃었다. 전날 오후 1시 기준 조합원 수는 5만 5,200명이다.

다만 초기업노조는 여전히 삼성전자 최대 노조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직원들이 주축인 조직이라는 점에서 향후 교섭 방향은 DS부문 현안에 더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재신임을 받은 최 위원장도 DS부문 중심 교섭을 예고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노동위원회 교섭단위분리 제도를 활용해 DS부문의 교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분리가 인정되지 않더라도 초기업노조 단독 교섭으로 DS부문에 더 나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동교섭단 중심의 협상에서 벗어나 초기업노조 자체 교섭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 위원장은 과반 노조 지위 회복과 근로자대표 지위 확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반 노조를 추구하는 동시에 노사협의회 장악으로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7월부터 바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직 개편도 예고됐다. 초기업노조는 DS부문 정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사업부별 현안이 교섭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사업부별 이해관계를 세분화해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재신임은 초기업노조가 내부 혼란을 수습하고 내년 교섭 전략을 재정비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높은 찬성률을 확보한 만큼 최 위원장은 DS부문 분리교섭과 단독 교섭 추진에 더 강한 명분을 얻게 됐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DS부문 교섭단위 분리가 실제 인정될지는 노동위원회 판단을 거쳐야 한다. 

또 DS부문 내부에서도 메모리와 시스템LSI, 파운드리 간 보상 체감이 다른 만큼 사업부별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율할지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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