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을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공격 축구 버리고 5백 꺼내 비판받은 쿠만 “모로코가 동점골 못 넣었다면 나에게 찬사 쏟아졌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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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을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공격 축구 버리고 5백 꺼내 비판받은 쿠만 “모로코가 동점골 못 넣었다면 나에게 찬사 쏟아졌을 것”

인터풋볼 2026-06-30 14:55: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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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로날드 쿠만 감독이 모로코전에서 꺼내든 수비적인 전술을 끝까지 옹호했다.

쿠만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에 위치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모로코와 1-1로 비겼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네덜란드는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27분 코디 각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1분 이사 디오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연장전에서도 차이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무너지며 16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경기 후에는 쿠만 감독의 전술 선택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쿠만 감독은 월드컵 유럽 예선부터 본선 조별리그까지 줄곧 4백을 활용해왔지만, 모로코전에서는 네이선 아케, 버질 반 다이크, 얀 폴 반 헤케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가동했다. 수비 상황에서는 윙백까지 내려서며 사실상 5백 형태를 구축했다.

네덜란드는 전통적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상징하는 ‘더치 스쿨’을 중시해왔다. 과거에도 해당 철학에서 벗어난 전술로 비판받았던 쿠만 감독은 모로코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수비 안정에 무게를 둔 선택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쿠만 감독은 경기 후 “이번 수비적인 접근법을 통해 조별리그 경기들보다 훨씬 적은 기회를 내줬다. 그 부분은 긍정적이었다. 다만 공격적으로는 덜 위협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 우리는 스웨덴과 튀니지보다 훨씬 강한 팀을 상대로 훨씬 적은 기회를 허용했다”며 “다시 경기를 치르더라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만 감독은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한 결과로 자신의 전술이 비판받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로코가 막판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면 네덜란드 감독인 나에게 온갖 찬사가 쏟아졌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수비수 5명을 기용했다는 이유로 욕을 먹을 것이다. 그래도 다시 말하지만, 나는 그것이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당 전술은 선수단과 사전에 논의한 결과였다고도 설명했다. 쿠만 감독은 “이 접근법을 선수들과 논의했고, 선수들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재진을 향해 “여러분이 나를 비판하는 것은 여러분의 권리다. 하지만 여러분은 경기장 밖에서 축구를 지켜본다. 나는 팀과 함께 있었다.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고,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개선했다”며 “다시 기회가 주어져도 정확히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만 감독은 수비적인 전술이 모로코를 두려워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반박했다. 그는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다. 전혀 그런 문제가 아니었다. 우리가 왜 두려워해야 하는가. 우리는 공격수 3명을 경기장에 내보냈다”고 반문했다.

이어 “이것은 더 나은 수비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상대를 분석한 결과였다. 우리는 이 문제를 내일 저녁까지 계속 논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쿠만 감독은 “여러분에게는 여러분의 의견이 있다. 존중한다. 괜찮다. 하지만 나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만 감독은 이번 탈락을 돌아본 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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