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이 올해 초 ‘판사 이한영’에 이어 ‘아파트’로 흥행 2연타를 노린다. 이번엔 무려 조폭 캐릭터로, 그간 보여준 적 없었던 ‘날티미’를 꺼내보일 예정이다.
오는 11일 첫 방송하는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는 아파트 속 눈먼 돈을 접수하기 위해 입대의회장 선거에 출마한 오아시스파 전직 보스 박해강이 주민들과 함께 비리를 타파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다.
극중 지성은 조폭 출신으로 겉은 HK무역 대표지만 실상은 신용 1등급 VIP 전용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인물이다. ‘미수금 0% 전설’로 불릴 정도로 조폭 세계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통한다. 기존 작품과의 차별점은 캐릭터 설정이다. 그간 지성이 맡은 배역이 선역이든 악역이든 의사, 검사, 경찰, 은행원 등 전문직 캐릭터가 많았다면 이번엔 조폭 출신이라는 설정으로 다른 결의 얼굴을 꺼내보일 예정이다. 지성이 가진 지적이고 선한 인상은 그대로 가져가지만 어쩐지 무게감을 살짝 뺀 느낌을 자아낸다.
관계자에 따르면 극중 박해강은 알고 보면 장난기 많고 사랑스러운 면모도 지닌 캐릭터다. 박해강은 아버지처럼 섬기는 용만을 구하기 위해 100억원이라는 자금이 필요해지고, 이를 마련하기 위해 아파트의 장기수선충당금, 일명 장충금을 노린다. 이에 그는 입대의회장 선거에 출마하고, 하윤경, 김원해, 정순원, 황희, 김규원, 김한결 등과 가짜 가족을 구성하는데 이때 선보이는 지성의 익살스럽고 코믹한 연기들이 ‘아파트’의 관전 포인트라는 전언이다.
공개된 티저에서 아파트 입대의회장 선거에 나서 주민들에게 싹싹하게 인사하며 자신을 뽑아달라고 홍보하는 지성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중년미를 내뿜는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지성 씨가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굉장히 활약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본상에서는 그리 웃기는 장면이 아닌 것 같아도 실제 연기한 모습과 캐릭터는 유쾌하게 나와 현장 분위기가 무척 즐거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건 지성이라는 브랜드 파워다. 명실상부 출연 드라마 모두를 흥행시켜 온 만큼, 시청자들 사이에선 “지성이 나오면 무조건 본다”는 반응이 이미 쏟아지고 있다. 지성은 올해 1월 방영한 MBC 드라마 ‘판사 이한영’ 역시 최고 시청률 13.6%로 흥행을 이뤄내며 또 한 번 존재감을 입증해낸 바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성은 이름 자체로 작품을 보고 싶게하는 힘을 가진 배우”라며 “그동안 지성이 앨리트적인 캐릭터를 맡아왔는데, 그와는 거리가 있는 박해강이라는 인물이 그의 연기를 통해 어떻게 입체적으로 탄생하게 될지 기대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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