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포인트, 지역화폐로 깨운다”···李대통령, 내수 진작 총력 체제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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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포인트, 지역화폐로 깨운다”···李대통령, 내수 진작 총력 체제 주문

직썰 2026-06-30 14:08: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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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참석 국무위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참석 국무위원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정부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류 위기를 발 빠르게 수습하는 한편, 민간 소비 활성화를 위해 ‘숨은 자산’을 시장에 풀겠다는 강력한 내수 부양 정책을 예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철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시선을 국내 민생 경제 회복으로 돌려 정책 동력을 집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부, 벼랑 끝 해협서 속도전…“공급망 다변화 장기 과제 지속”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중동 긴장 고조로 고립 위기에 처했던 국적 선박들의 대피 현황을 직접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우리 선박 중에 사정이 있어서 나올 수 없는 두 척을 빼고 모든 선박이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해협을 다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한 척은 빠져나오는 중인데 위험지역은 거의 벗어났다고 한다”며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위기 극복의 공은 국민과 공직사회로 돌렸다. 이 대통령은 “이는 모두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준 국민 여러분의 덕분이고, 해양수산부·외교부·국가정보원 등 관련 부처 공무원들이 참으로 애쓴 결과”라며 부처 간 유기적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가져올 경제적 후폭풍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아직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면서 “종전이 이뤄진다 해도 세계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중장기 차원에서 더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위기관리가 필요하다”며 “내각을 중심으로 비상 대응 체제를 더 확실히 하고, 에너지와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 등 장기 과제도 흔들림 없이 이어가 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수십조원 낙전 수입, 민간 소비 마중물로”…지역화폐 연계 드라이브

이어진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내각의 즉각적인 검토를 지시했다. 거대 플랫폼과 금융사에 묶여 있는 민간 포인트를 공공 지역사랑상품권으로 흡수해 유통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카드 결제나 쇼핑 멤버십 가입 등을 하면 소위 포인트를 적립해주는데, 이 포인트 중에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 많다”며 “이런 각종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 좋겠다”고 전격 제안했다. 매년 막대한 규모로 소멸해 금융회사의 ‘낙전 수입’으로 돌아가는 미사용 포인트의 문제점을 정조준한 것이다.

규제 장벽과 이해관계 조정이 복잡한 사안임을 의식한 듯 이 대통령은 “소소한 문제로 보이지만 쉬운 일이 아니어서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몰랐거나, 쓸 수 없는 사정이 있거나, 사용되지 않고 숨어있는 포인트가 수십조원에 이른다고 한다”며 정책이 실현될 경우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임을 명시했다.

이 같은 제안은 고물가·고금리로 위축된 소상공인 계층에 실질적인 구매력을 공급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민간 소비 회복 흐름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소비 진작 대책이 추가로 더 있어야 하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경기 활성화 효과가 큰 지역화폐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하나의 가능한 자원이 있어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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