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부실' 인천공항 주차장…직원 정기권 1만5천건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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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부실' 인천공항 주차장…직원 정기권 1만5천건 줄인다

연합뉴스 2026-06-30 14: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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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주차장 여객용 전환해 최소 500면 확보…부정 사용 제재

"출퇴근 시간 하루 1시간 이상 늘 것" 공항 노동자들 반발도

차량으로 꽉 찬 인천공항 주차장 차량으로 꽉 찬 인천공항 주차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토교통부 감사로 드러난 정기주차권 관리 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편안을 마련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음 달 1일부터 상주직원 정기주차권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해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공사는 정기권 발급 요건인 '업무상 필요성'을 '업무상 반드시 필요한 경우'로 변경해 발급 기준을 강화했다.

여기에 정기권 3만여건을 모두 무효화하고 기존보다 50% 이내로 발급하는 것을 목표로 신규 신청을 받기로 했다.

그동안 상주직원들에게 제공한 정기권을 1만5천건가량 줄이는 것이다.

공사 정기권의 경우 개편 전 3천500매에서 개편 후 400매로 88%가량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상주직원들의 주차 가능 구역을 조정해 여객 전용 주차 공간을 대폭 확대한다.

선호도가 높은 단기주차장의 경우 공항 운영에 필수적인 수요를 제외한 대부분 공간을 여객용으로 전환한다.

지난달 2일 기준 인천공항 주차장의 포화율은 제1여객터미널 단기 87.0%, 장기 94.2%, 제2여객터미널 단기 121.2%, 장기 84.2%였다.

앞으로 1·2터미널 단기주차장은 임산부, 장애인, 긴급 출동 차량을 제외하고 여객용으로 운영한다.

여객 이용률이 낮은 1터미널 단기주차장 지상 1층의 C·D 구역만 제한적으로 상주 직원용 주차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공사는 이번 조치로 상주직원 주차 공간이 기존 대비 59% 수준으로 줄고, 전체 여객 주차장을 기준으로 최소 500면 이상의 여객 전용 구역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24시간 운영되는 공항의 특수성과 심야시간대 상주직원들의 출·퇴근 수단 필요성 등을 고려한 보완 대책도 마련됐다.

항공기 정비, 보안검색, 식음시설 개점 등 심야 출·퇴근 시 자가용 이용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터미널에서 가까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또 장기주차장과 터미널을 연결하는 상주직원 전용 셔틀버스 2개 노선을 신설해 배차 간격을 기존보다 50% 이상 단축하기로 했다.

부정행위 재발을 막기 위해 업무 목적 외 사적 사용, 지정 주차구역 위반, 주차 상한 시간 초과 등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

부정 사용 적발 횟수에 따라 1회 경고, 2회 정기권 1개월 제한, 3회 정기권 1년 제한, 4회 정기권 영구 제한 등 제재를 받게 된다.

다만 이번 개편에 따라 정기권 발급량이 크게 줄고 주차장 이용에도 일부 제한이 생기면서 공항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상주 직원과 자회사 노동자들은 출퇴근 시간이 하루 1시간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잘못은 원청이 했는데 자회사 노동자들이 고통과 불편을 온전히 감내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공사는 이번 대책 시행 이후 3개월간 모니터링과 의견수렴을 통해 개선점을 마련하는 한편, 오는 8월 중에는 유료 정기권 금액을 인상할 방침이다.

앞서 국토부 감사 결과 공사가 발급한 유·무료 정기주차권은 총 3만1천265건으로 공항 주차 면적(장·단기 3만6천971면)의 84.5%에 달했다. 정기주차권의 하루 평균 사용 건수는 5천134건(13.8%)이었다.

이 가운데 인천공항 상주직원 일부는 여객 주차 공간을 선점하거나 업무 목적 외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며 관리 부실 논란이 일었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자회사나 항공사 쪽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남은 시간 잘 협조해 국민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합의를 이끌겠다"며 "부족한 사항이 있으면 추가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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