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호남권 반도체 투자를 중심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 "호남 지역에 투자가 조금 많은 게 사실이지만, 역사적으로 누적된 투자 양을 비교한다면 그야말로 조족지혈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역차별 운운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국민의힘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전체적인 발전,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매우 다행스런 결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영호남 차별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걸 억지로 교정할 수는 없었는데, 마침 새로운 환경이 그 불균형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호남이 배제와 차별을 통해 그간 많은 어려움 겪었는데, 그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측면이 있다"며 "장기간 방치되고,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오히려 전력이나 용수, 토지가 잘 관리된 측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선 더이상 전력, 용수를 구할 수 없는 상태라서 특단의 조치를 해야 될 상황인데, 때마침 AI 열풍 때문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 됐고, 여력이 있는 공간이 호남이었기 때문에 이런 결정에 이를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전국이 고른 성장 기회를 누리도록 모두의 성장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라고 평가하며, 투자를 결정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에 "해외가 아닌 조국의 미래를 선택한 여러분의 결정이 틀린 결정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했다.
호남 투자와 관련해 전북에 지역구를 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40년 전 6.29는 민중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날이었다면, 어제 6.29는 대한민국을 초격차 강국으로 세우겠다는 역사적 선언을 한 날"이라며 이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정 장관은 이 대통령이 이재용, 최태원 회장에게 90도 '폴더 인사'를 한 장면을 "인상 깊었다"고 평가하며 "기업 대표에 대한 큰 절이자 고생한 국민들에 대한 큰 절"이라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북을 더 신경 쓰라는 취지로도 들린다"고 화답하며 "어제 정책 발표에서 소외됐다고 생각하는 지역은 섭섭할 수 있겠지만, 추가 대책을 통해 보완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