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동갑내기 키움 김건희(왼쪽)와 김동헌이 아시안게임을 성장의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아시안게임(AG)은 김건희와 김동헌(이상 22·키움 히어로즈) 두 젊은 포수에게 또 다른 성장의 계기다.
키움은 두 대회 연속 AG에 포수를 내보낸다. 2022항저우대회(2023년 개최)서는 김동헌이 출전했고, 2026아이치·나고야대회에는 김건희가 나선다. 둘은 2004년생 동갑내기이자 2023 신인드래프트로 입단한 동기다.
김동헌은 절친 김건희의 대표 선수 발탁 소식을 들은 뒤 축하를 건넸다. “친구가 발탁된 건 정말 축하할 일이다. 나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강구도 뛰어넘고 싶다”
김건희는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첫해 투타를 겸업했지만, 2024시즌 중반부터 포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17번의 도루 저지를 해내며 강한 어깨를 증명했다. 블로킹과 투수 리드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4년 차지만, 아직 배울 부분이 많고, 많이 부족하다”고 솔직하게 말한 김건희는 “선배 포수들을 보면 경험이 상당하다. 무시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있다. 각 팀의 한 축이다. 나도 그렇게 크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웃음)”고 밝혔다.
김건희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양의지(39·두산 베어스), 강민호(41·삼성 라이온즈)처럼 든든한 안방마님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수비력 개선과 멘탈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전에는 타석에서 어떤 결과를 내는지에 따라 수비에 영향을 미쳤다”며 “매 타석 안타와 홈런을 칠 수 없다. 수비서 먼저 꾸준하게 하며 훌륭한 포수 선배들을 뛰어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어 “각 팀의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꼭 국제대회를 나서고 싶었다. 나를 향한 기대는 부담보다 자극이다.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돼 키움 선수들의 자부심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2004년 동갑내기 키움 김건희(왼쪽)와 김동헌이 아시안게임을 성장의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 되겠다”
김동헌은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2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부터 1군서 102경기에 나서며 주전으로 활약했고, 항저우 대회에 출전했다.
국제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약을 꿈꿨으나 이듬해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아 제동이 걸렸다. 올해는 29일까지 15경기를 뛰었다. 팔 컨디션을 회복하며 안방 경쟁에 불을 붙였다.
김동헌은 김건희가 대표팀에 차출돼 자리를 비우는 동안 한층 발전해 안방 공백을 채우겠다는 각오다. “(김)건희가 빠질 기간 무조건 선발출전할 수는 없지만, 감독님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포수가 되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둘이 AG의 경험으로 성장하면 20대 포수의 성장이 절실한 키움과 리그 모두에 도움이 된다. 둘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김동헌은 “국제대회를 치르며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고, 많이 연습했다”며 “좋은 경험을 토대로 예년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또 기복을 줄여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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