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제일고에 "스타벅스 가야지" 외친 배재고…교육청 조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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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제일고에 "스타벅스 가야지" 외친 배재고…교육청 조사 나서

경기일보 2026-06-30 11:50: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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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유튜브 영상 캡처 

 

광주제일고와의 야구 경기 도중 이른바 ‘5·18 탱크데이’ 논란을 연상시키는 혐오 구호를 외친 배재고등학교 학생 선수들과 학교 측이 교육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담당 부서가 배재고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와 현장 제지 여부, 학생 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 교육 계획을 종합적으로 확인·점검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거나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은 교육적으로 절대 바람직하지 않으며, 학생 스포츠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광주제일고 야구부 선수단과 학부모님, 동문 여러분 그리고 광주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교육적 조치와 별개로 학생 개인에 대한 신상 공격이나 과도한 비난이 확산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며 “이번 사안이 교육의 원칙과 절차 안에서 다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재고뿐만 아니라 학생 운동부를 운영하는 서울 지역 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경기장 내 혐오·차별 표현 근절, 상대 팀과 지역사회 존중, 스포츠정신, 인권 감수성, 역사 인식에 관한 현장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전날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상대 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이는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기념일에 맞춰 진행한 이른바 ‘탱크데이’ 이벤트를 연상케 하는 조롱성 발언이다.

 

당시 광주제일고 코치진의 거센 항의로 경기가 일시 중단됐고, 심판진이 배재고 측에 주의를 주며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다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사태를 인지한 배재고는 전날 사과문을 올리고 “역사적 의미와 지역 사회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던 행동으로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학생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엄정 처리하고 전원 재발 방지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배재고는 경기 직후 광주제일고 측에도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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