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출전 못 했나”…홍명보 선임 당시 '창피해' 옌스 모친 글 재조명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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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출전 못 했나”…홍명보 선임 당시 '창피해' 옌스 모친 글 재조명 이유

위키트리 2026-06-30 11:4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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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혼혈 수비수 옌스 카스트로프의 어머니가 과거 남긴 댓글이 온라인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가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을 하고 있다. / 뉴스1

조별리그 탈락 후 다시 떠오른 글

2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옌스의 어머니 안모 씨가 2024년 7월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남겼던 댓글을 캡처한 게시물이 빠르게 퍼졌다. 당시 안 씨는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소식을 전한 게시물에 "해도 너무하네. 한국 국민으로서 창피하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시 논란이 됐던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의 의사결정 방식을 향한 비판으로 해석됐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이 이 발언이 아들인 옌스의 대표팀 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자, 안 씨는 해당 댓글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옌스는 지난해 9월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외국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가 한국 남자 국가대표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것은 그가 처음이라는 점에서 출국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그는 강한 압박 능력과 체력, 멀티 능력을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실제 활용도는 기대에 못 미쳤다. 월드컵 전 치른 A매치 9경기 중 선발 출전은 단 3차례에 그쳤고, 정작 월드컵 조별리그 체코전과 멕시코전에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옌스는 조별리그 최종전인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며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후반 18분 남아공의 타펠로 마세코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한국은 0-1로 패했다. 이후 다른 조 경기 결과까지 종합한 결과 한국은 32강 진출에 필요한 조건을 채우지 못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결국 데뷔 무대였던 남아공전이 옌스에게는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댓글 안 좋게 달아서) 옌스 안 쓴 거냐" "지금 생각하면 영향 있을지도" "그럴듯하다" "일리가 있다"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쓴소리를 더했다.

옌스 카스트로프가 28일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 옌스 공식 인스타그램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담담한 소감

옌스 카스트로프가 28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 옌스 공식 인스타그램

대회 종료 후인 28일, 옌스는 자신의 SNS에 영어와 한국어로 소감을 남겼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축구화 끈을 다시 매는 사진과 함께 "아쉬운 결과"라면서도 "꿈꿨던 월드컵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결코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이번 여정에 쏟아부은 노력과 희생, 그리고 믿음을 생각하면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면서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끔은 이렇다"고 담담히 적었다.

그러면서 "모든 순간마다 저희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 강해져 다시 돌아와 계속 싸워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는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귀국한 대표님, 홍 감독 향한 현장 분노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 팬들 야유 속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조별리그 탈락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홍 감독과 일부 선수들은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통상 열리던 공식 귀국 행사는 이번에는 별도로 마련되지 않았으며, 현장에는 다수의 경찰 인력이 배치됐다.

입국장에는 "홍명보 나가라" 등 항의 구호와 욕설, 북소리가 뒤섞이며 내내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홍 감독과 선수단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팬들의 야유는 한층 커졌다. 취재진이 홍 감독에게 "팬들에게 하실 말씀 없나"라고 질문을 던졌지만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라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이 떠난 지 약 40분 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다른 항공편으로 귀국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한 남성이 '개껌'으로 알려진 이물질을 던지는 일까지 벌어지며 현장이 한층 격앙됐다.

홍 감독은 앞서 멕시코 현지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몽규 회장 역시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협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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