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해온 가수 김호중이 가석방 심사를 통과해 오늘 사회로 복귀한다.
김호중은 30일 오전 10시를 기해 수감 중이던 교도소에서 출소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최근 진행된 법무부 가석방 심사위원회 심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예정된 형기를 다 채우기 전에 조기 출소하게 됐다. 지난 연말 특별 가석방 심사 대상자로 검토됐다가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그는 이번 재심사 명단에 포함되면서 가석방 확정의 기쁨을 안았다.
매니저 대리 자수 및 위험운전치상 혐의... "징역 2년 6개월 선고 뒤 여주 소망교도소 복역"
김호중은 지난 2024년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인근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
사고 직후 그는 자신의 소속사 매니저에게 허위로 대리 자수를 하도록 종용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 대중의 거센 공분을 샀다. 결국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호중은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최종 선고받았다.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지난해 8월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국내 최초 민영 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돼 수수하게 수형 생활을 이어왔다.
"노래하겠다"며 팬카페에 복귀 의지 피력... "과거 예능서 조명된 양쪽 발목 수술이 우선"
가석방 출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호중의 향후 연예계 활동 재개 시점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특히 김호중이 지난 4월 공식 팬카페를 통해 팬들에게 전한 자필 편지 내용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당시 그는 죄의 시간이 2년이 되어간다며 잘못은 뼈에 새겨 간직하겠다고 반성의 뜻을 전하면서도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겠다, 노래하겠다, 포기하지 않겠다는 문구를 남겨 무대 복귀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컴백 무대에 서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수감 전부터 심각했던 양쪽 발목 상태로 인해 출소 즉시 수술과 장기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호중의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수립할 수 없는 단계라며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양쪽 발목 상태가 심각하게 좋지 않아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소 이후 당분간은 전적으로 병원 치료와 재활에만 전념할 계획이며, 수술 경과에 따라 회복 기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알 수 없어 활동 재개 시점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실제로 김호중의 나쁜 발목 건강 상태는 지난 2024년 출연했던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대중에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병원을 찾은 김호중은 초등학교 시절 운동을 하다가 발목을 심하게 접질린 이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만성 통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무대 위에서 구두를 신고 장시간 공연을 끝내고 나면 얼음찜질을 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호소했으며, 의료진 역시 30대의 발목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손상이 심각해 당장 수술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내린 바 있다.
지난 2009년 SBS 스타킹에 고교생 파바로티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호중은 성악 유학 후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4위를 차지하며 트로트 가수로 전성기를 누렸다. 막강한 팬덤을 바탕으로 앨범 발매마다 수십만 장을 판매하고 전국 투어를 매진시켰던 그가 사법 리스크와 신체적 악재를 극복하고 대중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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