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대 여주시의회 전반기 임기 시작과 함께 새로운 원구성을 앞둔 여주시의회가 의장 선출을 둘러싸고 일촉즉발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의회 내 다수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차기 의장직을 놓고 재선 의원 간의 기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합의 추대냐, 아니면 치열한 당내 경선이냐를 두고 갈림길에 섰다.
3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여주시의회는 내일 7월1일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여주시의회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국민의힘 소속 4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 등 총 7명의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다수당인 국민의힘에서 의장 후보를 배출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당내 재선 의원인 경규명 의원과 박두형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두 후보는 전반기 의장직의 정당성을 두고 각기 다른 명분을 내세우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경규명 후보는 ‘준비된 순리론’을 강조하고 있다. 경 후보는 “지난 초선 당선 당시, 당내 조율 과정에서 4년 후를 기약하며 양보했고 그동안 여주시 발전을 위해 조용히 의장직을 준비해 왔다”며 “원만한 의회 운영과 신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전반기 의장은 순리에 따라 자신이 맡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간의 기다림과 당 기여도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 박두형 후보는 ‘의정 연속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 후보는 직전 하반기 의장직 수행 경험과 그에 따른 연장선상의 논리를 펼치고 있다. 박 후보는 “중요한 지역 현안이 산적한 시기인 만큼, 하반기 의장직 수행의 연장선상에서 전반기 의장을 이어받아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시의회를 이끄는 것이 맞다”며 “의회 운영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경험 있는 적임자가 연속성을 갖고 시의회를 리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타 지자체에서 다수당의 상임위 및 의장단 독식 논란으로 파행 우려가 커지는 것과 달리, 여주시의회 국민의힘 두 후보는 여야 협치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경규명, 박두형 후보 모두 “소수당에 대한 배려와 원활한 원구성을 위해 부의장직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맡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여소야대의 극단적 대립 대신 대화와 타협의 여지를 남겨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번 의장 선출의 향방은 결국 국민의힘 내부의 표 단속과 의원 개개인의 선택에 달렸다. 총 7석 중 국민의힘이 4석을 차지하고 있어 당내 합의가 불발될 경우 7월 1일 당일 본회의에서 표 대결(경선)로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소속 4명의 의원 중 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의 표심, 그리고 캐스팅보트를 쥔 민주당 의원 3명의 움직임에 따라 의장석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4대 시의장 선거에서도 국민의 힘 후보들이 자리싸움으로 얼룩지면 시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라며 “이번에도 전반기 시의장 자리를 놓고 자리싸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신뢰는 무너질 것이다. 여주시의장 후보가 균형을 잡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순리대로 한 번씩 시의장직을 수행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남은 기간 양측이 극적인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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