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유시민 한 마디에 불붙은 '명청갈등'…전당대회 본격 공방전 돌입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슈] 유시민 한 마디에 불붙은 '명청갈등'…전당대회 본격 공방전 돌입

폴리뉴스 2026-06-30 11:04:32 신고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유시민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유시민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권의 대표적 스피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유시민 작가가 이른바 '재건축론'을 던지면서 범여권 전체가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럽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적지 않은 가운데 옹호의 목소리도 나왔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공방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 작가가 던진 발언은 지난 26일에 나왔다. 그는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는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 한 것 같다"며 "재건축하려면 기존의 입주자들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여권의 상황을 건축에 빗대 주장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말하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는 건 바람직하다"면서도 "문제는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에 당장 당권주자들부터 반발이 쏟아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27일 민주당 여성 당선자 워크숍에서 "선거를 앞두고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선거 결과의 아쉬움이 있어서 생기는 현상"이라면서도 "'내가 어떤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식의 과잉한 자신감으로 대통령을 비판하는 경우가 있는데 태도나 마음이 적절히 절제될 필요가 있다"고 에둘러 지적했다.

송영길 의원도 30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충신은 자기 주군의 성공을 위해서 더 똑똑한 사람 새로운 사람을 계속 영입하고 간신은 주군 옆에서 권력을 독점해 똑똑하고 새로운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 작가를 겨냥해 "본인들의 주도권이 상실된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 않겠나"라며 "저도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 중 한 사람이었지만 당시 동교동 세력을 배제하고 나머지로 창당하자는 유 작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역시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증축과 재건축 외에 재개발도 있고 우리끼리의 논쟁보다는 국민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필요하면 증축하고 재건축을 하고 재개발까지 판단할 수 있다"며 "그것을 결정하는 것도 정치권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지원 의원도 같은 프로그램에서 "좀 자중해 줬으면 좋겠다"며 "유 작가는 존경받는 진보적 작가인데 정치적 비평을 하겠다고 모든 것을 파묘해서 헤치듯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별소리가 다 나오는데 그렇게 파묘해서 좋은 것은 결국 내란세력"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 후보군인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혐오의 둑이 무너지는 걸 유 작가는 막지 않았고 우리 모두는 방어에 실패했다"며 "'문조털래유'는 쓰면 안 되고 '매국노', '수박' 이런 건 해도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난 총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매국노', '유사불량품' 등 한 정치인의 과거 말이 회자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유 작가는 혐오를 지적하지 않았다"며 "당내에서 수박을 깨는 퍼포먼스를 하고 온갖 혐오와 조롱이 당내를 휩쓸었을 때 유 작가는 어디에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유 작가의 발언을 두둔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역시 유시민이다. 비유를 너무 찰지게 했다"며 "정치의 본령은 듣는 것이고 유 작가는 국무총리도 고사하고 살아온 서사가 있기 때문에 잘 들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자의 서 있는 위치에 따라서 '이건 아니다', '옳다', '그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귀는 열어 잘 소화하고 지금 당이 처해 있는 그런 위기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핵심적인 메시지는) 지금 상황에 대한 경고"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어렵고 여러 가지로 많은 문제들이 꼬이겠다'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중립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광주에서 열린 지방선거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서 "지금은 먼저 서로 말을 아껴야 할 것"이라며 "보시는 분들과 듣는 분들께서 잘 판단하시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럴 때일수록 통합과 연대, 민주적 국민 정당으로 진화해온 민주당의 역사를 생각해야 할 때"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말처럼 우리 안의 통합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