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영호남 차별이 있었던 건 분명한 사실"이라며 전날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환경으로 지역 불균형을 완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인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와 기업은 호남권에 메모리 반도체 팹을 비롯한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총 896조 원, 충청권에는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에 392조 원, 영남권에는 피지컬 AI·조선·우주항공 등에 270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호남권 투자 배경에 대해 "호남이 배제와 차별을 통해서 그간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전화 회복의 계기가 된 측면이 있다"며 "반도체 관련 산업은 전력과 용수, 토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장기간 방치되고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오히려 용수나 전력 또는 용지 토지가 잘 관리되고 보존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를 두고 지역 차별 운운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AI 열풍 때문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 됐고 마침 여력이 있는 공간이 호남이었다"며 "대한민국의 전체적인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매우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이해해 달라"고 했다.
기업들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담대한 결단을 내려준 기업인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결정이 틀린 결정이 되지 않도록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각 부처는 지방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이 큰 결단을 해 준 기업들의 투자 활동에 조금의 어려움이 없도록 선제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사활을 걸고 도전에 나선 기업들과 정부의 노력에 힘을 합쳐 달라"며 "대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 "종전 상황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긴 한데 이런 초유의 복합 위기 속에서도 우리 대한민국은 큰 혼란 없이 슬기롭게 위기를 견뎌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우리 선박 중에 사정이 있어서 나올 수 없는 두 척을 빼고 모든 선박이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해협을 다 빠져나왔고 지금 한 척은 빠져나오는 중인데 위험 지역은 거의 벗어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의 덕분"이라며 "해수부, 외교부, 국정원 이런 관련 부처 공무원들이 참으로 애쓴 결과"라며 감사를 표했다.
다만 "종전이 이뤄지더라도 세계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대응뿐 아니라 중장기 차원에서 더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위기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각을 향해 "비상 대응 체제를 더 확실히 해 달라"며 "필요한 조치들은 신속하게 추진하고 에너지와 원자재 공급망의 다변화 같은 장기 과제들도 흔들림 없이 이어 나가달라"고 지시했다.
민생경제와 관련해서는 소비 진작 대책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분기에 민간 소비가 회복 흐름을 보이기는 했는데 이를 더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비 진작 대책이 추가로 더 있어야겠다"며 "특히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경기 활성화에 효과가 큰 지역화폐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드 결제나 쇼핑 멤버십 가입 등으로 적립된 포인트를 언급하며 "각종 포인트를 지역화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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