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나가" 발언 지적한 김병현…축구팬들 "상황 모른다"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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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나가" 발언 지적한 김병현…축구팬들 "상황 모른다" 역풍

일간스포츠 2026-06-30 10:19: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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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활동 당시의 김병현. 일간스포츠 DB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조별리그 탈락한 가운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였던 김병현의 발언이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섰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공개 비판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인데, 축구 팬들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거센 반발을 쏟아내고 있다.

김병현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026 월드컵 소신 발언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나는 축구인은 아니지만 체육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특히 "운동했던 축구계 후배들이 선을 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이 내 귀에는 거슬렸다"고 말한 뒤, '홍명보 나가'라는 표현 자체가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김병현은 홍명보 감독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선후배 간의 예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일반 팬들도 아니고 함께 운동한 선수라면 그러한 표현은 쓰지 않는 것이 우리가 배워온 예의와 규율"이라며 "까마득한 후배가 그런 단어를 쓴다는 것은 운동하는 사람들의 기본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었다. 시원하게 들리지 않았다. 이런 문화가 극단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퍼지는 게 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중 사이에서는 김병현의 발언이 전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영광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앞서 김영광은 틱톡 라이브 방송에서 대표팀의 부진을 이야기하던 중 박수를 치며 "홍명보 나가"라고 외쳤고, 이 장면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선후배 간 위계질서가 형성된 스포츠계에서 후배가 선배를 향해 비난 수위를 올리자 화제가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영광의 발언을 저격하는 듯한 김병현의 영상이 공개되자, 여론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영상 댓글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축구계 상황을 제대로 모른 채 선후배 문화만 강조한다' '축구계 변화가 필요하니 축구인들이 욕먹을 각오를 하고 용기를 내는 것' '비판보다 서열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린다' '꼰대 문화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김병현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감독의 성적에 대한 책임과 인격적인 존중은 별개의 문제'라며 '공인인 전직 국가대표라면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용하는 표현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병현은 비판 자체를 막자는 것이 아니라 표현 방식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라며 그의 발언 취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30일 새벽 귀국했다. 현장을 찾은 축구 팬과 유튜버들은 홍 감독을 향해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홍 감독은 취재진의 물음에도 답변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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