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지적 장애를 환자 유래 줄기세포의 산화질소(NO) 농도를 측정해 명확히 구분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오하이오대 화학·생화학과 연구팀은 2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뉴로마커스'(NeuroMarkers)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탄소섬유 나노센서를 이용해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산화질소 양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환자 세포에서는 약 6나노몰(nM)의 산화질소가, 지적 장애(ID) 환자 세포에서는 11nM이 생성됐다. 반면 건강한 대조군 세포에서는 65nM의 산화질소가 측정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자폐와 지적장애는 증상과 유전적 원인이 겹쳐 조기 감별 진단이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는 정량화할 수 있는 명확한 차이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뇌혈관장벽 문제로 뇌 질환 진단에 한계가 있던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의 단점을 우회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특히 세포를 뉴런으로 분화시킬 필요 없이 미분화된 유도만능줄기세포에서 측정이 가능해 진단 과정을 단순화했다.
현재 자폐 진단은 행동 평가에 의존해 생후 수년이 지나서야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체세포를 이용해 생후 몇 달 안에 조기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연구에 사용된 표본이 제한적이라는 한계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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