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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테레토 스포츠’는 ‘한일 간 벌어지는 격차, 일본 대표팀은 결선 토너먼트 한국은 48개국 체제에서도 탈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에 그쳐 32강 진출에 실패한 사실을 두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돼 결선 토너먼트행 문호가 넓어졌음에도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또 한국은 대회 전 체코, 멕시코, 남아공과 함께 묶여 ‘역대급 꿀조’라는 평가를 받으며 비교적 수월한 대진이라는 시각도 있었으나, 결과는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매체는 한국은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르 뮌헨) 등 탑클래스 수준의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이같은 결과를 냈다는 것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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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본의 경우 강국으로 뽑히는 네덜란드, 튀니지, 스웨덴과 한 조에 속했던 F조에서 승점 5점을 획득하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무엇보다 일본은 미토마 가오루, 구보 다케후사, 주장 엔도 와타루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전술로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매체는 “오랜 세월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축구를 견인해 왔다”면서도 “최근 월드컵에서의 성적과 두터운 선수층, 그리고 팀 전체의 역량을 냉정히 따져보면 두 나라의 차이는 확실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는 ‘한일이 이제 더 이상 라이벌이라고 부를 수 있는 관계인가’라는 본질적인 의문을 던진 대회로 기억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다른 일본 매체도 한국의 이번 탈락에 대해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스포츠는 “한국은 비극적으로 탈락했다. 역대급 꿀조는 악몽이 됐다”고 보도했으며, 스포츠 호치 역시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통과였던 상황에서 설마했다”고 밝혔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다른 조의 결과도 한국 편이 되지 않았다”면서 운까지 따라주지 않았다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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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큰 스포츠 대회가 개최될 때마다 한일 양국이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여왔던 만큼, 현지 누리꾼들은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 한국의 조기 탈락을 두고 조롱 섞인 반응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치열한 유치 경쟁부터 한국의 ‘4강 신화’에 대한 일본의 판정 시비와 질투가 얽히면서, 이때를 기점으로 양국 축구 팬들은 월드컵 시즌마다 서로를 감정적인 라이벌로 의식해왔다.
엑스(X·구 트위터)에는 “진심으로 유감이지만 그게 한국의 실력”, “유명 선수들은 엄청난 허무함을 느낄 듯”, “한국인들이 일본이 어려운 조에 들어갔다고 비웃은 걸 잊지 못해”, “자업자득 아닌가”, “2002년 월드컵 이후 일본은 절대 한국 축구를 응원할 수 없다”, “‘열심히 했지만 졌다’고 말할 경기력이 아니다”라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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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축구 팬들은 한국의 전술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일본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의 공격은 기세만 갖고 돌진하고, 수비는 전원이 보기만 한다”, “공격은 항상 직선적인데, 심지어 빚쟁이한테 쫓기는 것처럼 성급하다”, “에이스 1명에게 의존하다 보니 ‘11명의 경기’와 거리가 먼 축구가 됐다”고 혹평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번 32강 탈락의 책임을 두고 홍명보 감독과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여론이 들끓는 반면, 일본에서는 특정 사령탑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기보다 구조적인 문제를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의 탈락 소식을 다룬 현지 보도의 댓글에서 누리꾼들은 “단순히 감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국가대표팀 강화 및 육성 시스템 자체를 검토해야 한다”, “전술에 의문이 있었지만, 감독 한 명이 온 국민의 비난을 감당하는 것은 안타깝다”, “한국 축구 재건에 가장 시급한 건 경질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 “한국은 가끔씩 나타나는 천재들에게 의존하는 게 가장 고질적인 문제 아닌가” 등의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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