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성콩팥병 환자, 미국보다 말기신부전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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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성콩팥병 환자, 미국보다 말기신부전 가능성 높아"

연합뉴스 2026-06-30 09:37: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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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연구원·대한신장학회, 15년 장기추적 코호트 팩트시트 발간

골다공증·철분결핍 등 악영향…중강도 이상 운동은 사망 위험 낮춰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우리나라 만성콩팥병 환자는 미국 환자들보다 사망 위험은 낮지만, 투석·이식 등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대한신장학회와 함께 15년간의 만성콩팥병 장기 추적 코호트(KNOW-CKD) 연구성과를 정리한 '국내 성인 만성콩팥병 팩트시트'를 발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팩트시트는 전국 14개 대학병원에서 성인 만성콩팥병 환자 약 4천명을 최장 15년간 추적(중도 탈락률 20% 미만)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환자의 특성을 정리한 자료다.

2001년 시작한 미국 CRIC 코호트와 비교한 결과 한국 만성콩팥병 환자는 미국 환자보다 사망 위험도가 낮았지만, 콩팥 기능 악화 위험도는 약 1.66배 높고 연간 사구체여과율(eGFR) 감소 속도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콩팥 기능 악화 위험도는 사구체여과율이 50% 이상 감소하거나 투석·이식 등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이는 우리나라 환자가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상태가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조기 관리가 중요함을 보여준다고 국립보건연구원은 설명했다.

골다공증이 동반된 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 위험은 정상군보다 2.96배 높게 나타났고, 철분 결핍 환자의 사망률은 44%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로 짧거나 9시간 이상으로 너무 긴 경우에도 육체적·정신적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는 양상을 보였다.

만성콩팥병 환자가 일상에서 혈압과 콜레스테롤 등을 적절히 관리할 경우 신장 기능 저하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강도 운동을 꾸준히 한 환자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환자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53%, 사망 위험은 58% 낮게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만성콩팥병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 성과는 장기간에 걸쳐 환자와 연구자가 함께 만든 연구 자산"이라며 "팩트시트로 만성콩팥병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팩트시트는 국립보건연구원 누리집(www.nih.go.kr)과 대한신장학회(www.ksn.or.kr)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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