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0일 새벽 귀국했다.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팬들의 냉담한 반응을 마주했고, 홍명보 감독은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공항을 떠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이날 오전 3시 52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는 새벽 시간임에도 많은 축구팬들이 몰렸으며, 일부 팬들은 "홍명보 나가", "연봉 반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성적 부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조현우, 김민재, 황인범, 백승호, 이강인 등 선수들에게는 "선수들 힘내라", "수고했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며 감독과 선수들을 향한 분위기는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됐다. 첫 경기 체코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대를 높였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하면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는 무승부만 거둬도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패배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고, 조 3위 상위 팀에게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권 확보에도 실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성적을 고려해 별도의 귀국 환영 행사를 열지 않았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해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공식 귀국 행사 없이 입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인천국제공항에 기동대 등 100여 명을 배치해 질서 유지에 나섰다. 입국 과정에서 개껌을 던진 것으로 알려진 30대 남성 1명이 제지를 받은 것을 제외하면 큰 충돌이나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대회 종료 후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내게 있다"며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Copyright ⓒ 코리아이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