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종효 기자 | 이스라엘 반도체 팹리스 기업 네오로직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6에 참가해 AI 서버 CPU 기술을 선보였다고 30일 밝혔다. 네오로직은 글로벌 및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반도체 OEM 관계자들과 기술 협력과 상용화 가능성을 논의했다.
네오로직은 이스라엘 파빌리온 참가기업 15곳 중 한 곳으로 선정돼 행사에 참여했다. 현장에서 AI 서버 CPU와 저전력 프로세서 설계 기술을 소개하며 데이터센터 전력소비와 운영 비용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올해 비바테크에서는 소버린 AI, AI 인프라 주권,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이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AI 경쟁력이 데이터센터의 운영비와 설비 투자비 절감 요구와 맞물려 에너지 효율 및 추론 비용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는 2024년 약 415TWh에서 2030년 약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유럽도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비가 2024년 대비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럽에서 반복되는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력 인프라 확충이 단기간에 어렵고,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효율과 냉각 효율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구동 전력뿐 아니라 냉각 설비에도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 국제에너지기구는 냉각 및 온습도 조절 설비가 데이터센터 전력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효율적인 경우 약 7%, 비효율적인 경우 30%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전력 공급 제약이 데이터센터 확장의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세빌스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유럽 신규 데이터센터 용량 증가가 전년 대비 둔화됐으며, 전력 공급 제약과 전력망 접속 지연이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AI 수요는 계속 증가해 전력 사용량을 낮추면서도 AI 추론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반도체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 인프라 경쟁은 고성능 GPU 확보를 넘어 전력소비와 발열, 냉각 비용을 함께 낮추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AI 서비스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더 적은 전력으로 더 많은 AI 추론을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네오로직은 반도체 전력 효율과 추론 비용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네오로직이 개발 중인 AI 서버 CPU는 AI 추론과 머신러닝 워크로드를 겨냥한 서버급 프로세서 플랫폼이다. CPU가 범용 컴퓨팅 작업뿐 아니라 AI 추론에도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해 전력소비와 운영 비용, 추론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바테크 현장에서 네오로직은 글로벌 및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 서버 제조사, 반도체 OEM 관계자들과 기술 파트너십과 상용화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프랑스 현지 방송 i24NEWS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유럽 시장에서 AI 인프라 전력 효율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애비 메시카 네오로직 공동창업자 겸 CEO는 "현재 AI 워크로드의 약 90%는 추론이 차지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는 전력소비와 운영 비용 측면에서 새로운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그 결과 데이터센터 고객들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연간 AI 예산을 소진하고 있다"며 "네오로직은 비용 효율적이고 전력 효율적인 AI 서버 CPU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와 그 고객들이 보다 저렴하고 지속가능한 AI 추론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네오로직은 2021년 이스라엘 네타냐에서 설립됐다. CEO 애비 메시카와 CTO 지브 레솀은 각각 반도체 기술, 알고리즘, 경영 분야에서 27년, 초고밀도 집적회로 설계 분야에서 26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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