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크래프톤, 퍼블리싱 사령탑 교체…‘매출 7조’ 고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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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크래프톤, 퍼블리싱 사령탑 교체…‘매출 7조’ 고지 오를까

더리브스 2026-06-30 09:0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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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장태석 PUBG IP 프랜차이즈 총괄. [그래픽=황민우 기자]
크래프톤 장태석 PUBG IP 프랜차이즈 총괄. [그래픽=황민우 기자]

크래프톤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을 지휘한 오진호 최고 글로벌 퍼블리싱 책임자(CGPO)가 부임 약 2년 만에 사임한다.

후임으로는 장태석 PUBG(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 총괄이 임명돼 기존 업무와 함께 글로벌 퍼블리싱 업무를 이끌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달성한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한층 더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 총괄은 해외 게임사에서 경력을 쌓은 오 CGPO와 달리 개발 초기부터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와 함께 핵심 IP인 '배틀그라운드'를 만들어온 인물이다. 이에 따라 내부 사정과 라이브 서비스에 정통한 책임자 아래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할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크래프톤 떠나 새로운 도전 예고한 오진호 CGPO


크래프톤 오진호 CGPO. [사진=크래프톤 공식 홈페이지 캡처]
크래프톤 오진호 CGPO. [사진=크래프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오 CGPO는 코넬대학교 졸업 후 라이엇게임즈 본사 사업총괄 대표, 가레나 최고경영자(CEO), 블리자드 매니징 디렉터(MD) 등 글로벌 게임사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이후 크래프톤에 지난 2024년 9월 합류해 해외 퍼블리싱 사업 전반을 총괄해왔다.

구체적인 사임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24일 개인 SNS를 통해 전했다. 오 CGPO는 부모님과의 잇따른 사별을 계기로 심경 변화를 겪었으며 그동안 업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장 총괄에게 원활한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오는 가을까지 전략 고문으로서 책임을 다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임 과정에서 지지와 이해를 보내준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과 김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 CGPO는 “30년 동안 훌륭한 조직에서 사업을 구축하고 확장하면서 이제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새로운 것을 만들고 도전하는 과정에 끌리게 됐다”라며 “글로벌 퍼블리싱 업무는 배틀그라운드 원년 개발자이자 뛰어난 실적을 보유한 장 총괄의 리더십 아래 새로운 장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 기반의 견조한 실적 체력


크래프톤이 올해 1분기 매출 1조3714억원을 기록했다. [사진=크래프톤 공식 홈페이지 IR 자료 캡처]
크래프톤이 올해 1분기 매출 1조3714억원을 기록했다. [사진=크래프톤 공식 홈페이지 IR 자료 캡처]

크래프톤의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3조326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또한 1조544억원으로 집계돼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 실적 또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조371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초로 1조원을 돌파,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5616억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의 탄탄한 실적이 주요했다. 올해 1분기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망에 있어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고무적이다. 내년 출시 10주년을 앞두고 있음에도 배틀로얄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시장 내 입지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입지를 감안하면 향후에도 핵심 캐시카우로서 매출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장태석 총괄 체제, 안정 기반 토대로 과감한 확장 시도할까


장 총괄은 해외 게임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오 CGPO와 달리 ‘배틀그라운드’ 개발 초기부터 아트 디렉터, 총괄 PD, 스튜디오 총괄 등을 역임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22년 ‘배틀그라운드’ 무료화 전환으로 유저 저변 확대와 IP 성장 기반 확보를 성공시키며 능력을 증명했다.

때문에 이번 인사는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조직 정비 단계를 넘어 내부 결속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사업 확장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인공지능(AI) 기술 접목,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전사적 파트너십 추진 등 주요 전략 과제를 수행하고 조직을 이끄는데 적임자라는 것. 

한편 크래프톤이 새로운 책임자 체제 아래에서 당면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또한 관전 포인트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향후 5년 내 매출 7조원 달성과 기업 가치 2배 성장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김 대표 역시 올해 1월 사내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독창적이고 경쟁력 있는 프랜차이즈 IP 확보와 장르, 콘텐츠, 서비스 형태를 다각도로 확장하는 새로운 기업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핵심 IP인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문화 콘텐츠 중심의 협업을 확대하고 언리얼엔진5 전환, 신규 모드 개발, 유저 제작 콘텐츠(UGC) 활성화, 플랫폼 확장 등의 변화로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오 CGPO가 오는 가을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지원하는 만큼 리더십 교체에 따른 단기적 사업 방향성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두 인물이 보유한 경력과 전문성의 차이를 고려할 때 전사적 자원이 투입될 사업의 우선순위에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송진원 jin1@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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