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2022~2023년 같은 초강력 대응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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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 "2022~2023년 같은 초강력 대응 필요없다"

연합뉴스 2026-06-30 08:53: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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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충격에 맞춰 금리를 신중하게 조정 가능"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ECB가 지금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몇 년 전 했던 것과 같은 초강력 긴축을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례 콘퍼런스 개막식에서 "지금은 역사상 가장 빨리 기준금리를 올렸던 2022~2023년 당시와 같은 강도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제 우리가 직면한 충격에 맞춰 금리를 신중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CB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2022년 7월부터 2023년 9월까지 통화정책 기준으로 삼는 예금금리를 -0.5%에서 4.0%로 1년 남짓 만에 급격히 인상한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가 다시 ECB의 가장 핵심적인 정책 수단이 되었다면서 ECB는 10년 넘게 통화정책을 지배해 온 금융위기 시절의 정책 도구들(비전통적 수단들)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ECB는 5월 물가상승률이 3.2%에 달하자 2주 전 예금금리를 2.00%에서 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의 금리 인상은 미래 인플레이션 위협을 막기 위한 예방적 인상이 아니었다"며 "이 금리 인상이 없었다면 2027년과 2028년에도 물가상승률이 ECB 목표치인 2%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물가상승률이 2027년 중 2%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가 고려한 모든 시나리오에서 최근의 금리 인상은 정당화됐다"며 "그 이후 우리가 관찰한 어떤 상황도 이 평가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라가르드 총재가 ECB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어떠한 지침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ECB가 10월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더 이상 복잡한 형태의 선제적 지침은 필요하지 않다. 우리의 결정은 데이터에 기반하며, 회의마다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예측 오차는 매우 작았다"면서 ECB의 경제전망 정확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로존은 거의 1세기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미국 관세 인상과 역사상 최대 규모로 불리는 석유 공급 차질도 견뎌냈다"면서 "비용은 상당했지만, 경제가 붕괴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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