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재개는 출발점…이천석號 성패, 스페셜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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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재개는 출발점…이천석號 성패, 스페셜티에 달렸다

데일리임팩트 2026-06-30 08:00: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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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 6월 29일 16시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천석 효성화학 대표. (사진=효성그룹)


효성화학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 거래를 재개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아직 유보적이다. 거래재개는 구조조정의 성과일 뿐, 기업가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천석 대표 체제의 성적표는 자산 매각과 재무개선 효과를 폴리케톤 등 스페셜티 사업의 성장으로 연결해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구축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 대표는 효성화학 필름PU장 출신으로 KAIST 유기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소재 전문가다. 삼성종합화학 연구소와 삼성SDI 전자재료 연구소장을 거치며 고기능성 소재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업계에서는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카드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효성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와 베트남 법인 부실이 겹치며 1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완전자본잠식과 거래정지 위기에 직면했다. 이후 적자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면서 거래재개에 성공했고 재무지표도 개선됐다.


다만 투자업계는 이를 '재무 정상화'보다 '구조조정 효과'로 해석한다. 자산 매각과 사업 슬림화로 단기 재무부담은 덜었지만, 본업의 수익창출력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이 대표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핵심 과제는 PP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현재 효성화학 매출의 75~80%는 여전히 범용 폴리프로필렌(PP)에서 나온다. 하지만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공급과잉이 구조화되면서 PP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결국 해법은 스페셜티 사업 확대다. 회사는 폴리케톤과 고기능성 필름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폴리케톤이 포함된 기타 사업부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2% 성장했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3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스페셜티 사업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 비중이 20% 안팎에 머문다. PP의 실적 변동성을 흡수하기에는 아직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다. 폴리케톤 역시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이를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으로 키우는 것은 또 다른 과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재개는 이천석 대표 체제의 출발점일 뿐"이라며 "구조조정으로 개선된 재무지표를 스페셜티 중심의 본업 경쟁력으로 연결하지 못하면 기업가치 회복도, 경영 성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폴리케톤은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산업용·자동차용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고부가 소재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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