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가 2026 F1 제8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조지 러셀의 우승과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의 3위로 더블 포디엄을 완성했다. 바르셀로나-카탈루냐 GP에서 우승과 더블 포디엄 기회를 놓쳤던 메르세데스는 레드불 링에서 폴포지션을 우승으로 연결하며 다시 한번 우승 경쟁력을 증명했다.
러셀과 안토넬리는 모두 미디엄 타이어로 결선을 출발해 미디엄-하드-하드로 이어지는 투스톱 전략을 선택했다.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도 비슷한 투스톱 전략으로 맞섰고 경기 내내 러셀을 압박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초반 흐름은 러셀이 주도했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러셀은 레이스 리더의 위치에서 경기 흐름을 조율했고, 첫 스틴트에서 필요한 차이를 만들며 전략 선택의 폭을 확보했다. 반면 안토넬리는 경기 초반 브레이크 문제와 첫 스틴트 페이스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속도를 회복하며 포디엄권 경쟁에 다시 합류했다.
승부처는 마지막 스틴트를 앞둔 피트 전략이었다. 페르스타펜이 두 번째 피트스톱을 통해 1위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상황에서 메르세데스는 러셀을 먼저 불러들이며 언더컷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 결정은 러셀이 마지막 스틴트에서도 트랙 포지션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종반에는 레드불의 공세가 다시 거세졌다. 페르스타펜은 마지막 스틴트에서 빠르게 러셀과의 차이를 줄였고, 러셀은 타이어 상태와 간격을 조율하며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안토넬리도 경기 후반 페르스타펜을 압박하며 2위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피니시 라인까지 순위를 바꾸지는 못했다.
러셀은 경기 후 “이 결과가 정말 만족스럽다. 이곳에서는 언제나 쉽지 않고, 특히 마지막 스틴트에서 많은 압박을 받았다”며 “폴포지션을 우승으로 연결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팀은 전략에서 훌륭한 일을 했고 경기 내내 잘 관리할 수 있는 차를 줬다. 이런 조건에서는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 주행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안토넬리는 쉽지 않은 결선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내 레이스는 순탄하지 않았다. 첫 스틴트가 원하는 수준이 아니었고 초반에는 브레이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후 페이스가 좋아졌고 다시 경쟁 구도에 합류할 수 있었다. 몇 랩이 더 있었다면 마지막에 2위 경쟁이 더 치열해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토토 볼프 메르세데스 팀 대표는 접전 속에서 거둔 결과에 의미를 뒀다. 그는 “경쟁자들과의 차이가 우리가 원했던 것보다 가까웠고, 레드불은 특히 마지막 스틴트에서 매우 경쟁력이 있었다”며 “러셀은 중요한 순간 실수 없이 레이스를 잘 관리했고, 안토넬리도 출발 이후 회복력을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2위를 압박했다”고 평가했다.
앤드류 쇼블린 트랙사이드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전략과 타이어 관리가 승부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략팀은 경기 내내 좋은 판단을 했다. 러셀은 첫 스틴트에서 유용한 차이를 만들었고 우리는 마지막 스틴트를 앞두고 페르스타펜의 언더컷 위협에 잘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쇼블린은 “20랩을 넘어가는 스틴트에서 타이어 열화 관리가 핵심이었다. 페르스타펜과 우리 두 드라이버만이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더운 날씨의 레이스에서 이 부분은 더욱 중요하게 시험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결과로 러셀은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안토넬리와의 차이를 40점으로 줄였고, 메르세데스는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에서 98포인트의 우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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