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이슈] 남성 전업주부, 27만명 '역대 최다'...돈은 아내가, 살림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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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이슈] 남성 전업주부, 27만명 '역대 최다'...돈은 아내가, 살림은 내가

포커스데일리 2026-06-30 06:24: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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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데일리) 홍종락 기자 = 최근 살림을 전담하는 '전업주부' 남성이 30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육아와 가사 노동으로 인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 인구는 역대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육아·가사를 이유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남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급증한 27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분류 기준이 정립된 2004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증가율 또한 2021년(28.3%) 이후 가장 가팔랐다.

통계상 ‘육아’는 초등학교 입학 전의 미취학 아동(손자녀 포함)을 돌보는 경우를 뜻하며, ‘가사’는 가정 내에서 살림을 도맡아 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가사를 돌보는 남성이 1년 전보다 16.5% 늘어난 26만100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미취학 자녀 등을 육아하는 남성은 18.2% 증가한 1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는 남성 인구는 2004년 1분기만 해도 14만5000명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후 꾸준히 늘어났다. 지난 2022년(20만6000명) 처음으로 20만명선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4년 만에 7만명이 더 늘어나며 20년 전인 2006년 1분기(15만1000명)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규모가 불어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가사·육아에 집중하는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653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여성의 해당 인구는 2004년 1분기 670만5000명에서 2013년 1분기 768만4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동 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살림·육아 전업 남성이 늘고 여성은 줄어드는 현상은 전통적인 성역할 관념이 옅어지고, 남성이 가정을 돌볼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인식이 자리 잡은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전문직을 중심으로 고소득 여성 인력이 늘어난 점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은행 고용연구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25~34세 청년층에서 남성 경제활동인구 대비 여성 비율은 2002년 51.5%에서 지난해 95.5%로 두 배 가까이 수직 상승해 남성에 육박했다.

특히 청년층 사무직 직종에서는 여성 취업자 비율이 남성을 앞지른 상태다.

전통적인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여성의 소득 증가가 맞물리면서 남성이 가정을 책임지고 여성이 일터로 나가는 새로운 가족 형태가 우리 사회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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