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일본에서 답을 찾고 돌아왔다. 이제 남은 과제는 1군 마운드에서 결과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의리는 팀 동료 투수 김시훈, 홍민규, 강효종과 함께 일본 단기 유학을 마치고 지난 28일 귀국했다. 이들 4명은 지난 10일 일본 지바현 이시카와시에 위치한 야구 전문 트레이닝 센터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으로 출국해 약 3주간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일정에는 통역과 트레이닝 파트, 전력분석 코치도 동행했다.
이번 유학 멤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단연 이의리였다. 이의리는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며 KIA의 핵심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팔꿈치 수술 뒤 오랜 재활 기간을 거쳐 지난해 후반기 복귀한 이의리는 2026시즌 수술 뒤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이의리는 아직 군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에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의리는 올 시즌 10경기 등판(35⅓이닝) 1승6패 평균자책 9.42로 충격적인 부진 아래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매년 반복되는 제구 난조 문제가 올 시즌 여전히 풀리지 않은 데다 속구 구위 저하로 피홈런 증가까지 이어졌다. 한 차례 2군을 다녀오기도 했지만, 이의리는 뚜렷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 이범호 감독은 일본 단기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에게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일본 단기 유학을 다녀온 선수들이 후반기 기존 투수들이 지칠 때 팀 마운드 전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KIA 구단 관계자도 "불펜 쪽이나 지금 있는 선수들이 힘이 떨어졌을 때 필요한 선수들을 보낸 것"이라며 "선수들이 해결하지 못한 궁금증, 부족한 부분을 해소하고 돌아왔으면 한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아보기도 하고 데이터 팀도 함께 가니까 서로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일본 단기 유학의 취지를 설명했다.
함께 귀국한 세 투수의 사정도 제각각이다. 1999년생 김시훈은 지난해 NC와의 3대3 초대형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했지만, 이적 후 1군 등판이 2경기에 그치며 아직 존재감을 뽐내지 못하고 있다. 2006년생 홍민규는 박찬호의 FA 보상선수로 두산에서 KIA로 이적한 젊은 자원으로 올 시즌 15경기 평균자책 8.35로 자리 잡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2년생 강효종은 LG에서 FA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이적한 강효종은 최근 상무야구단에서 전역해 경쟁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 랩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주니치, 한신 등과 지원 협약을 맺은 스포츠 코칭·컨설팅 기업으로 롯데 자이언츠 좌완 김진욱도 올 시즌을 앞두고 이곳에서 몸을 만든 바 있다. 김진욱은 일본 유학 효과를 보면서 전반기 호성과 함께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까지 성공했다. 정규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투수 4명이 동시에 해외로 떠난 것은 흔치 않은 결정이었지만, 후반기 마운드 전력 보강을 위한 결단이기도 했다.
과연 이의리가 일본에서 찾아온 답을 1군 마운드에서 어떻게 펼쳐질지가 후반기 KIA 마운드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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