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는 29일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 현장을 찾아 "악기라는 게 한번 시간 지나고 손을 놓으면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연습했던 시간, 서로 소리를 맞춰갔던 기간들과 그 마음가짐은 나중에 사회생활에도 다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단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에서 열린 '꿈의 오케스트라' 교육 현장을 방문해 단원들의 연습 모습을 살펴보고, 학부모, 음악감독과 강사 등 관계자들과 만나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꿈의 예술단' 대표 사업으로 지역사회 아동·청소년에게 오케스트라 합주 교육과 악기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음악적 재능을 키우는 동시에 공동체 의식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더 많은 아동·청소년이 문화예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꿈의 예술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50개 단체에서 2030년까지 360개 단체로 지원을 늘려 아이들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 여사는 김지훈 음악감독의 안내를 받아 바이올린과 플루트, 타악기 교육 현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김 여사가 제1·2 바이올린 단원들에게 "연주한 지 몇 년 됐느냐"고 물으며 대화를 시작했다. 단원들의 연주를 들은 김 여사는 "매일 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소리를 잘 맞출 수 있느냐, 정말 놀랐다"며 "저도 작은 아이 바이올린을 가르친 적이 있는데, 이런 연주는 못 했다"고 했다.
이어 "바이올린 하는데 어려운 점 있느냐"며 의견을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할아버지에게 전해줄게요. 너무 큰 것 말고"라고 웃으며 말해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플루트 연습실에서는 "플루트가 보기에도 예쁜 악기"라며 "스트레스를 풀려고 시작했다가 오히려 힘들어서 그만두는 사람도 많은데, 어떻게 이렇게 잘하느냐"고 감탄했다.
김 여사는 타악기 연습실에 방문해서는 한 단원의 권유로 마림바를 직접 연주했다.
학생이 "한번 쳐보실래요"라고 하자, 김 여사는 "얌전히 있다가 너무 도발적인 것 아니냐"며 웃었고, 직접 연주한 뒤에는 "학생이 치니까 소리가 맑은데 제가 치니까 탁한 것 같다. 어떻게 해야 맑게 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학생과 함께 '젓가락 행진곡'을 연주한 김 여사는 "너무 재미있었다"며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했다.
이후 김 여사는 단원들의 합주를 참관했다. 단원들은 조르주 비제의 '파랑돌', 요한 슈트라우스의 '트리치 트라치 폴카', 창작곡 '꿈의 오케스트라' 등을 차례로 연주했다. 김 여사는 연주가 끝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화답했고 "브라보"라고 외치며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일주일에 두 번 연습한다고 들었는데 기대 이상이라 정말 깜짝 놀랐다"며 "여름에는 땀 흘리고 겨울에는 손을 호호 불어가며 연습했을 모습을 생각하니 대견하면서도 기특하다"고 했다.
이어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고, 무엇보다 합주는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고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곳에서 쌓은 경험이 학교생활은 물론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단원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연주하는 게 여러분이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고 또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후 학부모들과 만나 프로그램 참여 이후 아이들의 변화와 교육 환경 개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세 자매가 모두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 중이라는 학부모 장세란 씨는 "아이들이 연습을 기다리고 집에서도 스스로 악기를 연습한다"며 "자매 사이 분위기도 더욱 좋아졌다"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구본주 씨는 "악기 교육을 따로 시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기회가 됐다"며 "꿈의 오케스트라 같은 제도가 더 많은 아이에게 확대됐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한 학부모는 "꿈의 오케스트라는 무상으로 악기와 교육을 지원하지만,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이어지려면 개인 악기 등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며 "좀 더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김 여사는 "오늘 들은 이야기는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오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는 전국 꿈의 예술단이 함께하는 '꿈의 페스티벌'이 개최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지난해 행사에서도 영상 축사를 통해 단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날 김 여사는 단원들과 "꿈의 오케스트라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했다. 단원들이 올해 하반기 예정된 정기 공연에 초청하자 김 여사는 "꼭 가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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