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팔며 “13세, 수줍은 성격”…佛 당국, 중고앱 ‘빈티드’ 아동매매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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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팔며 “13세, 수줍은 성격”…佛 당국, 중고앱 ‘빈티드’ 아동매매 수사

경기일보 2026-06-29 20:36: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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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드에서 발견된 아동 매매 암시 글. 연합뉴스
빈티드에서 발견된 아동 매매 암시 글. 연합뉴스

 

유럽의 중고 거래 플랫폼 ‘빈티드(Vinted)’에서 아동 매매를 암시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발견돼 프랑스 수사 당국이 예비 수사에 착수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빈티드 이용자들이 의심스러운 장난감 판매글을 잇달아 신고하면서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문제가 된 게시물들은 중고 장난감을 일반 시세보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올린 뒤, 상품 설명란에 어린아이의 신체 특징이나 성격 등을 상세히 기재했다.

 

실제 한 판매자는 토끼 봉제 인형의 가격을 1천유로(약 175만원)로 책정하며 ‘키 91cm인 3세 여아’, ‘몸집이 작고 금발에 파란 눈을 가졌으며 말 잘 듣는 아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장난감 게시글에는 6천유로(약 1천만원)의 가격과 함께 ‘13세, 수줍음 많고 불안해하며 시끄러운 성격’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해당 게시물들을 캡처한 영상이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자, 사라 엘아이리 프랑스 아동 고등판무관은 이를 당국에 공식 신고했다.

 

엘아이리 고등판무관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빈티드에서 인신매매가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의 책임은 눈을 돌리는 게 아니라 조처를 하는 것”이라며 “그 어떤 공간도 가해자들의 사냥터가 돼서는 안 된다”.

 

리투아니아에 본사를 둔 빈티드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빈티드는 AF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자체 조사 결과 아동 매매 활동과 연결 지을 만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게시글에 적힌 연령은 장난감 사용 대상 연령이며, 높은 가격은 수집 가치나 가격 흥정을 위한 전술이라는 주장이다. 의심을 산 일부 판매자들 역시 실제 장난감을 판매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빈티드가 불법 거래 의혹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에는 고가에 올라온 중고 아동복이 아동 성매매 조직의 거래 수단이라는 의혹이 일었고, 지난해에는 수영복과 란제리 판매를 위장한 노골적인 성적 콘텐츠 거래 신고가 접수돼 프랑스 당국이 조사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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