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4755조 초대형 투자… 우리 지역에도 공장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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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4755조 초대형 투자… 우리 지역에도 공장 생길까

금강일보 2026-06-29 17:58: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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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투자 발표 후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투자 발표 후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과 SK그룹이 미래 첨단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내에 총 4755조 원 이상을 쏟아붓는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대규모 국내 투자 청사진을 공개했다.

■ "기존 설비 한계"… 서남권, 신재생 에너지 품고 '새 거점' 부상

이날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반도체 산업 육성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서 현재 진행 중인 생산 거점들을 빠르게 완성해야 한다"며 "서남권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압도적인 공급 역량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존 용인·평택 중심의 설비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지적하며 속도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호남 지역을 새로운 거점으로 정한 배경에 대해 "호남 지역이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오히려 기회 요인이 된 측면이 있다"며 "용수도 풍부하고 특히 신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 해안 일대"라고 설명했다.

■ 삼성 2655조 투자… 광주 차기 반도체 팹 등 '지방권 맞춤' 육성

삼성그룹은 총 2655조 원의 국내 투자 계획을 내놨다.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2030조 원을 투입하고, 비수도권(호남·충청·영남 등)에 625조 원을 배정해 지역별 맞춤형 특화 산업을 육성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지역은 단연 호남권이다. 삼성은 총 425조 원을 투입해 광주에 신규 메모리 반도체 공장(팹)을 건설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 혁신 허브'를 구축한다. 기흥·화성, 평택, 용인에 이은 차기 반도체 핵심 생산기지로 광주를 지목한 것이다.

더불어 해남 솔라시도에는 삼성SDS의 AI 데이터센터와 삼성물산의 태양광과 수소 등 미래 에너지 사업이, 전북 고창에는 글로벌 첨단 물류센터가 조성된다.

이재용 회장은 "AI로 기술 패러다임이 상상하지 못하는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앞당겨졌다"며 "여러 지역 중 전력 용수, 인력 확보, 여러 인프라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권에는 총 140조 원을 투자한다. 천안·온양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시설(56조 원), 아산 차세대 디스플레이(67조 원), 세종 AI 서버용 반도체 기판 생산시설 등이 들어선다.

영남권에는 총 60조원을 투입한다. 구미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라인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부산에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AI 패키지 기판 생산시설을 확대한다. 울산에는 전고체 배터리, 거제에는 차세대 조선 사업을 육성한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은 내부용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삼성SDI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신재생 필수품인 배터리에너지시스템(BESS)용 배터리를 경남과 울산을 중심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또 "차세대 조선 사업은 경남 거제에 계속 투자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전기가 생산 중인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최첨단 패키지 기판 서브스트레이트의 경우 부산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SK 2100조 투입… 용인·청주·서남권 잇는 'AI 메모리 벨트' 구축

SK그룹은 용인·청주·서남권을 잇는 AI 메모리 생산벨트 구축에 총 1100조 원, 전국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는 약 1000조 원 등 총 21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최태원 회장은 "지능생산시장을 만들어 사회의 고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국민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대규모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00조 원을 투입해 당초 2045년 목표였던 4개 팹 완공 시점을 2033년으로 무려 12년이나 앞당긴다. 청주에는 100조 원을 투자해 낸드 신규 팹과 HBM 첨단 패키징 역량을 확충한다. 서남권에도 약 400조 원을 들여 대규모 차세대 반도체 생산기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체적 입지를 공개한 삼성과 달리, SK는 "대규모 부지 확보와 정부의 기반 시설 구축 지원 등을 고려해 서남권을 후보지로 정했으며, 최적의 요건을 갖춘 곳을 선정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을 주축으로 총 15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각 지역에 구축할 계획이다. 1단계로 전력과 부지가 확보된 여러 지역에 5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0.5GW에서 1GW 단위로 쪼개 최대한 빠르게 지을 예정이다. 이어 2단계로 10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확대 조성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여러 참여자를 통해 2035년까지 대략 1000조 원 규모의 투자가 집행된다.

■ 정부 "원스톱 지원,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

정부는 청와대 내 전담 조직 신설을 약속하며 민간의 결단에 전폭적인 지원으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보고회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신속한 원스톱 행정 절차는 대통령이 직접 책임지겠다"며 "임기가 종료될 때까지 전담 팀을 통해 확실하게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이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에게 "국민 영웅, 국가 영웅"이라고 칭하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해 장내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양 그룹 회장 역시 인사와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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