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 허정한-'7연속 우승' 박세정, 역대급 대기록 쏟아져…'월드컵 응원' 등 스포츠 축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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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 허정한-'7연속 우승' 박세정, 역대급 대기록 쏟아져…'월드컵 응원' 등 스포츠 축제 완성

빌리어즈 2026-06-29 17:44: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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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남원전국당구선수권대회' 메인 경기장 모습. 사진=남원/이용휘 기자
'2026 남원전국당구선수권대회' 메인 경기장 모습. 사진=남원/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태연 기자] 한국 당구의 별들이 남원에 모여 뜨거운 열전을 펼쳤다. 세계 최정상급 프로 선수들의 명승부부터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열기,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가 한데 어우러진 거대한 ‘당구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K-Billiards·회장 서수길)이 전북 남원시에서 개최한 ‘2026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와 ‘제2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당구대회’가 6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남원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과 이백행복나눔센터를 가득 메운 이번 대회에는 전문체육 선수 642명, 생활체육 동호인 선수 825명 등 총 1,467명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출전했다. 대회 기간 현장을 찾은 관중과 시민을 포함하면 무려 5,000여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 남원시 전체를 당구의 열기로 들끓게 했다.

‘베테랑의 품격’ 허정한, 조명우 제치고 시즌 3승…국내 랭킹 1위 탈환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남자 3쿠션 결승전이었다. 최근 앙카라 3쿠션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최고조의 기량을 뽐내던 ‘세계 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를 상대로 베테랑 허정한(경남당구연맹)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위닝샷이 확인되는 순간 얼굴에 미소가 번진 허정한. 사진=남원/이용휘 기자
위닝샷이 확인되는 순간 얼굴에 미소가 번진 허정한. 사진=남원/이용휘 기자
'2026 남원전국당구선수권대회'와 '제2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당구대회'가 동시에 열린 남원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 사진=남원/이용휘 기자 
'2026 남원전국당구선수권대회'와 '제2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당구대회'가 동시에 열린 남원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 사진=남원/이용휘 기자 

허정한은 정교한 샷과 노련한 경기 운영을 앞세워 조명우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허정한은 올해 치러진 전국대회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동시에 국내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하며 대한민국 남자 3쿠션 최강자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적수가 없다’ 박세정 7연승 대기록…포켓볼은 이하린 ‘2관왕’ 우뚝

여자 3쿠션 무대에서는 ‘부동의 국내 1위’ 박세정(경북당구연맹)의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박세정은 이번 남원 대회마저 석권하며 대한당구연맹 주최·주관 대회 기준 ‘7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위기 상황마다 터져 나오는 집중력은 왜 그녀가 현재 한국 여자 3쿠션의 1인자인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포켓볼 종목에서는 새로운 강자의 등장을 알렸다. 국제대회 출전으로 자리를 비운 ‘간판스타’ 서서아(인천시체육회)의 공백 속에서, 2026년도 국가대표 이하린(경북체육회)이 빛났다. 이하린은 포켓 10볼 여자부 단식 우승에 이어 포켓 9볼 복식까지 싹쓸이하며 이번 대회 유일한 2관왕에 등극, 국가대표다운 매서운 경기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남원시민과 대회 관계자들이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보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남원시민과 대회 관계자들이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보며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행운권 추첨을 하고 있는 서서아. 사진=남원/이용휘 기자
행운권 추첨을 하고 있는 서서아. 사진=남원/이용휘 기자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완벽한 조화…시민이 함께 즐긴 ‘스포츠 축제’

동시에 개최된 ‘제2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당구대회’ 역시 축제의 활기를 더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호인 선수들은 캐롬과 포켓볼 등 각 종목에서 프로 못지않은 열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축제를 완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경기장 문턱을 낮춰 시민들과 호흡하는 ‘종합 스포츠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대회 기간 중 열린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응원전과 연계한 현장 이벤트는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경기장 외곽에 배치된 푸드트럭 F&B 서비스와 남원 특산품 및 후원사 물품을 활용한 다채로운 경품 추첨 행사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온 가족이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남원시당구연맹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남원 시민들이 당구의 다양한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남원이 당구 저변 확대와 지역 스포츠 발전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회 유치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당구연맹은 이번 남원 대회를 통해 “당구는 재미있다, 당구는 운동이다”라는 K-Billiards 고유의 슬로건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벽을 허물고 지역 사회와 완벽히 호흡한 이번 대회는 한국 당구 대중화의 모범적인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남원/이용휘 기자, 대한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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