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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베이징일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5시 55분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근에서 2인승 경비행기가 비행 중 고층 건물과 충돌했다. 충돌한 건물은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의 시틱타워다.
이번 사고로 경비행기에 탑승했던 조종사 한 명이 사망했고 현장에서 13명이 다쳐 치료받았다. 현재 당국이 관련 상황에 대해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알렸으나 사고 원인이나 조종서 신원 등 구체적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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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찾은 시틱빌딩 인근은 주변을 전면 통제하던 주말과 달리 정상적인 통행이 가능했다. 경비행기 잔해 등 사고를 수습한 후 첫 근무일을 맞아 빌딩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다만 빌딩 주변에는 수십여대의 공안 차량이 주변을 감시하고 있었으며 빌딩 내부도 입구에서 보안 절차를 거쳐야지만 통과 가능했다. 길거리에선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사고 지점을 구경하고 있었다. 근처에 살고 있다는 한 중년 남성은 “이곳이 바로 사고가 난 곳”이라며 윗부분을 가리키기도 했다.
빌딩 고층부를 올려다보니 경비행기가 충돌 지점엔 파손된 두 장의 대형 유리 대신 가림판 형태의 구조물이 설치됐다. 사고 당시엔 유리 외벽이 깨졌었는데 이를 모두 치우고 유리 교체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였다. 시틱빌딩은 중국 천안문광장과 약 6km 거리에 위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무실과 관저가 있으며 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찾기도 했던 중난하이와도 멀지 않은 도시의 중심부다.
특히 베이징은 올해 5월부터 드론 비행은 물론 판매, 반입까지 전면 금지된 사실상 ‘비행 통제구역’이다. 이에 경비행기가 도심 한복판으로 비행해 건물에 충돌할 것이 이례적이란 시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사고가 중난하이 근처에서 발생한 점에 주목하며 사고의 세부 사항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영공 보안이 어떻게 침해됐는지 미스터리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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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이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를 인용한 보도를 보면 사고기는 베이징 동부 스포사 공항에서 이륙해 정상 항로에서 벗어나 도심으로 이동했다. 이후 시틱타워에서 신호가 끊겼고 건물과 충돌했다. 항공 통제가 엄격한 베이징 도심에서 경비행기가 고층 빌딩에 부딪히기 전까지 어떠한 통제나 사전 경고 등이 없었다는 게 의문으로 남는다.
유라시아그룹의 제레미 찬 중국·동북아 수석 분석가는 “이번 사고는 수도 상공 관리에 있어 당국의 심각한 보안 취약점을 드러낸다”며 “도시 하늘을 감시하는 책임자들 사이에서 책임이 따를 것이고 도시 상공의 모든 유인·무인 항공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온라인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한 통제는 강화되는 분위기다. ‘중국판 X(엑스·옛 트위터)’인 웨이보에선 해당 사고에 대한 당국의 간단한 발표 게시물만 한두 개 있을 뿐 다른 소식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에서도 인기 검색어는 물론 관련 키워드를 검색해도 사고 소식을 찾을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고로 보이는 이미지와 뉴스는 26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신속히 삭제됐고 중국 주요 뉴스 사이트들은 이 사건에 대한 단서를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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