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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시청역 인근의 한 펍에서 일하는 직원은 경기 당일을 회상하며 “지난주 중계일에는 오전 10시부터 가게 안이 손님들로 가득찼다”며 “우리 매장뿐만 아니라 주변 맥줏집들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매장 벽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는 인근의 또 다른 맥줏집 사장은 “자리가 없어서 손님을 더 받지 못할 정도였다”며 “경기 중계가 이뤄진 딱 2시간 만에 최대 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표팀의 조기 탈락에 대해 홍명보 감독을 향한 원망 섞인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사장은 “불황 속에 돈을 들여 스크린까지 설치했는데, 너무 쉽게 떨어져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특수를 기대하며 영업시간까지 조정했던 인근 호프집 사장 역시 아쉬워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원래 오후부터 영업을 시작하지만, 월드컵 경기 날에는 축구 팬들의 예약을 받아 오픈 시간을 앞당겼다”며 “평소 문을 열지 않던 시간대에 부수입을 올릴 좋은 기회였는데 너무 빨리 끝나버렸다”고 말했다.
거리 응원의 중심지였던 광화문 인근의 한 편의점 점주는 “허무하게 마무리돼 아쉽다”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첫 경기였던 체코전 때는 승리 덕분에 분위기가 좋아 직장인과 시민들이 음료와 주류를 많이 구매했다”며 “하지만 마지막 남아공 경기 때는 응원단마저 실망감에 곧바로 귀가했는지 특수라고 할 만한 매출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도 실망한 축구 팬들과 자영업자들의 반응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홍명보 감독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붙인 식당과 카페의 인증 사진이 잇따라 확산 중이다. 전북 김제의 한 음식점은 지난 26일 “오늘부터 별도 공지 전까지 홍 감독의 출입을 단호히 금지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으며,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 역시 관련 사진과 함께 “가게에 오지는 않겠지만 분이 풀리지 않아 올린다”며 씁쓸함을 표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 대회 조별리그가 모두 종료된 가운데, 조 3위 팀 간 경쟁에서 8위 안에 들지 못해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홍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며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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