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경기도의회가 원 구성을 둘러싸고 출범 전부터 여야 간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의장 두 석을 모두 차지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의힘이 ‘다수당의 오만’이라며 반발하자 민주당은 ‘도민의 선택을 기만하는 떼쓰기’라고 맞받아치면서다.
김선희 도의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용인6)은 29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 추진을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야당을 불러 절차만 밟는 것 이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협치인가”라며 “다수결은 민주주의의 원칙이지만, 다수의 절제는 민주주의의 품격이다. 오늘 민주당은 그 품격을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소통을 말하면서 통보를 선택한 것은 협치가 아니라 독선”이라며 일방적인 부의장 독식 철회와 제1야당을 의회 운영의 동반자로 인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방성환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성남5)도 “국민의힘은 이번 부의장직 배분을 단순한 의석수 비율의 문제가 아니라 소수 야당과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최소한의 ‘교섭 창구’를 확보하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비록 의석수는 22석에 불과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약 40%에 달하는 도민의 지지를 받은 제1야당으로서 제2부의장직을 배분받는 것이 국회를 비롯한 오랜 의회 관례이자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방 대표의원은 “교섭 창구가 원천 봉쇄된다면 소수의 목소리는 어디서 대변하겠느냐”며 조만간 당내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묻고 자체적인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 논의를 포함한 향후 대응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의회 민주당은 다수당의 지위는 도민의 투표 결과라며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예정대로 원 구성을 강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전자영 도의회 민주당 수석대변인(용인4)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것은 경기도민의 선택인데 이를 부정하는 것은 도민을 기만하는 국민의힘의 떼쓰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전 수석대변인은 “7월7일 개원과 원 구성을 목표로 원래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그 전까지 교섭단체인 국민의힘과 최대한 협상은 하겠지만, 결국 도민이 선택해 준 결과에 따라 민주주의 원칙대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부의장 배분 요구에 대해서도 “결국 자리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은 당론에 따라 제1·2부의장을 적법하게 선출했으며,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조건 협치를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12대 도의회는 전체 167석 중 민주당 144석, 국민의힘 22석, 조국혁신당 1석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의석 비율을 근거로 상임위원장 배분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미 당내 의원총회를 통해 제1·2부의장 후보를 모두 자당 소속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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