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역삼동 일대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의료 시스템이 일시 마비돼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9일 한국전력공사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강남구 도곡동 도곡변전소에 문제가 발생하며 일대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한국전력 측은 "오후 1시 30분부터 약 54초간 정전이 있었으며, 선로는 1분 이내에 복구됐다"고 밝혔다.
외부 전력은 빠르게 복구됐지만, 병원 내부는 상황이 달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정전과 동시에 병원 내 처방전달시스템(OCS), 전자의무기록(EMR) 등 핵심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전산 장애 상황인 '코드화이트'가 발령됐다.
정전 사태로 키오스크 등 접수 시스템이 멈춰 서면서, 외래 접수와 입원 수속 등 주요 절차가 한때 수기로 진행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병원 대표 번호로 전화를 걸면 "전산 장애로 현재 안내가 불가능하다"는 자동 응답이 나오기도 했다. 수술실과 중환자실 등은 비상전력 시스템이 즉각 가동되어 큰 사고는 면했으나, 일반 외래 환자들의 진료는 상당 시간 지연됐다.
병원 측은 "현재 정전 상황은 해결됐으나 서버가 순차적으로 복구되는 과정이라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수술 등 긴급한 의료 업무에는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으며, 수기로 접수한 환자들의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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