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차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2025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변동형을 택한 차주들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중 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 491억 원 증가한 17조 5935억 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0% 상승한 수준이다. 세종도 4월 한달 간 210억 원 증가한 6조 3391억 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 상승했다. 이어 충남 4월 말 기준 잔액은 15조 51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 상승했다. 4월 상승액은 1044억 원이다. 지역 시중은행 주담대 잔액이 매월 증가세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한은이 내놓은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32%로, 4월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주담대 금리는 3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거듭하다 4월 들어 0.03%포인트 내렸으나 한 달 만에 재차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중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44%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2025년 10월 3.97%를 기록한 이후 8개월 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 변동형 금리는 4.23%로, 0.05%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금리 인상세가 거듭되면서 고정·변동형 금리를 택한 이들의 계산기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고정형을 택한 이들은 통상 5년 형을 택하는 이들이 많은데, 현재처럼 오름세가 거듭될 경우 비용 지출이 상당해져 고민이 커지고 있다. 변동형 역시 6개월마다 금리가 책정된다. 시시각각 변하는 금리에 은행 창구를 찾아 앞으로 유리한 조건이 어떻게 될지 문의하는 이들도 많다.
당분간 금리가 인상될 요인은 곳곳에 포진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두 차례 가까운 금리 인상이 전망되면서 상승 땐 한국은행도 덩달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게 된다. 현재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연 7%가 넘어섰다.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연 8%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높이고, 이는 곧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기존 차주들은 이자 부담에 고민이고, 신규 진입자들도 대출 실행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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