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마운자로' 고용량 환자 문턱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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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마운자로' 고용량 환자 문턱 낮아져

아주경제 2026-06-29 16:34: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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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 사진한국릴리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 [사진=한국릴리]
 

한국릴리가 비만·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고용량 제품의 국내 유통을 내달부터 본격 확대하면서 환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오는 7월부터 마운자로 12.5mg, 15mg 등 고용량 제품의 공급 범위를 기존 종합병원 인근 문전약국 중심에서 전국 병·의원 및 지역 약국까지 확대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개원가와 지역 약국의 취급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운자로는 그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용량 제품이 주로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배분되면서 개원가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일부 도매상에는 고용량 제품을 대형병원 위주로 공급하라는 지침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자 접근성을 떨어린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국릴리 측은 초기 공급은 '제한'이 아닌 '우선 배분'이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초고도 비만이나 2형 당뇨 등 고용량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주로 종합병원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지역 약국과 클리닉에서도 원활히 처방·조제될 수 있도록 유통을 순차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운자로가 총 6가지 용량(2.5㎎·5㎎·7.5㎎·10㎎·12.5㎎·15㎎)의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되면서 의료진은 환자 상태에 따라 용량을 단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환자 역시 치료 연속성을 유지하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마운자로는 다이어트 보조제나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치료제"라며 "모든 의약품은 치료 효과와 이상반응이 함께 존재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한 용량 조절 등으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응증에 해당하지 않는 환자에 대한 사용은 임상적으로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운자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에서 구입한 비만 치료제를 국내로 들여오려다 적발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이는 비용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3개월치를 한번에 구매하면 국내보다 50만원가량 저렴하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을)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비만치료제 통관 보류 건수는 3441건으로, 지난해 연간 1241건보다 1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원정 처방이나 중복 처방 등을 제한하기 위한 관리 강화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비만 치료 목적 외에 무분별하게 사용된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두 제품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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