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이달의 고지도' 선정…독도체험관서 사본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국인 첫 사제인 김대건(1821∼1846) 신부가 울릉도와 독도를 포함해 제작한 지도는 어떤 모습일까.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은 '이달의 고지도'로 김대건 신부가 제작한 '조선전도'(Carte de la Coree)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선전도는 조선에 선교사를 파견하고자 한 파리외방전교회의 요청으로 김대건 신부가 조선의 지리 정보를 담아 제작한 지도다.
재단이 펴낸 단행본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 연구'에 따르면 김 신부는 중국에 머물다 1845년 1월 조선으로 돌아온 뒤 그해 4월까지 3개월 사이에 조선전도를 작성했다.
그는 당시 한성부에 보관된 조선 지도를 필사한 것으로 전한다.
조선전도는 대부분 지명이 로마자로 적혀 있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은 'Seoul'로, 우산도는 'Ousan'으로 표기됐으며 울릉도는 'Oulnengtou'로 적혀 있다. '우산' 혹은 '우산도'는 독도의 옛 이름이다.
재단은 "조선시대 독도를 '우산도'라고 불렀던 명칭을 반영한 것으로, 당시의 독도 인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도에는 만주에서 의주에 이르는 육로, 한강 하구를 중심으로 한 서해안 해로가 상세하게 표시돼 있으며 주요 행정·군사 거점도 표기돼 있어 주목할 만하다.
재단 관계자는 "서양식 표기 체계와 조선의 지리 인식이 결합한 지도이자 독도가 '우산'으로 명확히 표현된 자료로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조선전도 원본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재단은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독도체험관 '독도의 역사' 공간에서 지도 사본을 공개할 예정이다. 체험관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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