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꿈의 무대'를 향해 도전 중인 고우석(톨레도 머드헨스)이 다시 한 번 마이너리그에서 호투를 펼쳤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 소속인 고우석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우스터의 폴라 파크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 팀 우스터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이날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7회말 이닝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캠벨을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92.7마일(약 149km/h)짜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리면서 정타를 허용한 게 문제였다.
고우석은 일단 후속타자 나탄 힉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노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92.9마일짜리 직구로 힉키의 배트를 눌렀다.
고우석은 계속된 1사 1루에서 타일러 맥도너에 내야 땅볼을 유도,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 아웃 처리했다. 다만 병살타로 연결되지는 않으면서 2사 1루에서 후속타자 맥스 퍼거슨과 승부를 이어갔다.
고우석은 퍼거슨에 중전 안타를 허용, 2사 1·2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노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88.9마일(약 143km/h)짜리 컷 패스트볼을 퍼거슨이 정확하게 받아쳤다.
고우석은 이 위기에서 브레이든 와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1볼에서 던진 2구째 92.6마일(약 148km/h)짜리 하이 패스트볼로 와드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고우석은 이날 총 피안타 2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13개의 공만 뿌렸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좋은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
1998년생인 고우석은 2017년 충암고를 졸업하고 LG 트윈스에 1차지명으로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9시즌 35세이브를 거두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성장했고, 2022시즌 42세이브를 거두고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3시즌에는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친 뒤 LG의 허락과 지원 속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당시 김하성이 뛰고 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 2년, 보장 금액 450만 달러(약 69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고 태평양을 건너갔다.
하지만 고우석은 2024시즌 개막 전 시범경기 부진 속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페넌트레이스 중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된 뒤에는 더 깊은 슬럼프에 빠지면서 이듬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고우석은 2026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LG 복귀 대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선택했다. 올해 더블A에서 8경기 13⅔이닝 2세이브 평균자책점 0.66, 트리플A에서는 18경기 26⅔이닝 3승1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우석은 다만 디트로이트의 빅리그 40인 로스터에는 포함되지 않은 까닭에 좀처럼 콜업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을 메이저리그로 올릴 경우 기존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 중 한 명을 내보거나, 장기 부상을 당한 선수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려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을 당시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 소속팀을 찾는 게 가능하다. 최근 친정팀 LG의 한국 복귀 러브콜을 정중히 거절, 빅리그 도전 의사를 내비쳤던 가운데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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