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환율이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29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2원 오른 154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거래일 10.7원 하락했던 환율은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며 낙폭을 모두 되돌렸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달 중순 이후 한 달 넘게 15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환율은 1536.5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1545.7원까지 올랐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조7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순매도 규모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1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미국 기술주 투자심리 위축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AI·반도체 관련 투자심리가 약화됐고,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불거진 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양국이 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275를 기록했고, 엔·달러 환율은 161.838엔으로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4.77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7.22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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