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생협약 체결
3조4345억 금융지원
6700여 협력사 수혜
[포인트경제] 정부와 삼성 그룹 12개 계열사가 영세한 하위 협력사까지 상생의 온기가 퍼질 수 있도록 대대적인 금융 지원과 대금 지급 조건 개선에 나선다. 1차 협력사에만 집중되던 기존 지원의 패러다임을 2·3차 협력사까지 넓혀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공정위·삼성, 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 /AI이미지
마감 후 10일 이내 대금 지급…하위 협력사 유동성 확보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삼성 계열사 및 협력사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 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그룹 내 12개 주요 계열사가 일제히 동참했다.
협약의 핵심은 중소 협력사의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한 대금 지급 조건의 획기적인 개선이다. 삼성은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금 지급 기한을 마감 후 10일 이내로 단축하고, 현금성 결제와 상생결제시스템 기반의 대금 지급 원칙을 고수하기로 했다. 명절 대금 역시 조기에 집행한다.
여기에 발맞춰 1·2차 협력사들도 하위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금 지급 기한을 마감 후 30일 이내로 운영하는 등 상생 행보에 뜻을 모았다. 삼성은 대금 지급 조건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종합평가 가점 부여, 상생펀드 지원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동참을 독려할 방침이다.
3조4345억원 규모 펀드 가동…에너지·인건비도 대금 연동
협력사들의 기초체력을 키우기 위한 자금 공급과 제도적 안전망도 강화된다. 삼성은 총 3조4345억원 규모의 상생펀드 및 ESG펀드를 가동해 협력사들의 시설 투자와 기술 개발, ESG 전환을 밀착 지원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사진=연합뉴스] (포인트경제)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발표한 5조원 규모의 사회 환원 약속 중 ‘2·3차 협력사 지원 및 산업재해기금 조성·운영’ 항목을 이번 협약에 연계해 이행의 책임감을 더했다. 아울러 현행 하도급법상 연동 대상이 아닌 에너지 비용과 인건비 변동분까지 선제적으로 납품 대금에 반영하기로 했으며, 하위 협력사를 위한 환경안전관리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번 상생협약으로 삼성 거래망에 속한 약 6700여개 협력업체가 직접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은 이번 협약 내용을 내년 초 체결할 공정거래협약에 그대로 반영해 지속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대한민국이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자발적인 상생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대기업의 성과가 협력망 하위 업체까지 공정하게 분배되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기업에 가점을 부여하고 모범업체로 선정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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